코로나 때문에 한 달여간 집안에 갇혀 있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작년에 아이슬란드에 일주일 정도 다녀온 캠핑카 여행을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 여행기간 : '19. 8. 7. ~ 8. 13. (6박 7일) , 여행인원 : 4인 가족
1. 여행지 정하하기.
여행도 못 다니고 로마에 살면서 이탈리아에 살면서 유럽 여행하기는 참 편리하다. 비수기에는 항공료가 인당 20유로인 경우가 많다. 물론 항상 항공권이 싼 것은 아니고 항공권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하다 보면 가격이 유난히 싼 티켓이 검색되고는 한다. 그렇게 몇 나라 다녀오면 성당이 있는 도시에 비슷한 자연환경, 나중에 사진으로 보면 로마에서 본 성당이랑 파리 어디에서 본 성당이랑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여기저기 여행지를 검색하던 중에 아이슬란드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아이슬란드다. 한국에서 가기도 쉽지 않고, 뭔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곳. 오로라도 있고... 오로라는 내가 여행한 8월 초. 중순에는 볼 수가 없는 기간이다. 이왕이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간에 가면 좋겠지만 나의 여름휴가 기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로라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2. 여행 경로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검색해 보니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워낙 비싸서 식당에서 식사를 사 먹거나 호텔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 형편에 맞지 않을 것 같았다. 로마에 온 이후로는 예전부터 한국에 있을 때 캠핑도 자주 갔는데, 캠핑도 가고 싶고, 캠핑카가 있으면 호텔 체크인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음식도 라면 같은 거 많이 싸가면 식사비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캠핑카 여행으로 결정하고 여행 경로를 정해야 했다. 아이슬란드를 외곽을 일주할지 레이캬비크에서 핵심적인 관광지 몇 곳을 찍고 올지... Guide to Iceland(https://guidetoiceland.is/ko)에 여행 경로라든지 주의 사항들이 잘 나와있어서 사전 정보를 파악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찾아보니 6일 코스가 있어서 이것으로 결정하고 구글 지도에 표시되는 경로를 받아 두었다. 아주 친절하게도 봐야 할 명소까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정말 유용하다.
3. 캠핑카 종류
캠핑카는 Mortorhome Republic(https://www.motorhomerepublic.com/)에서 예약했는데, 가격이 좀 있기는 했는데, 예약을 7월에 하다 보니 우리 가족에 맞는 캠핑카 예약하기가 쉽지 않았다. 캠핑카 종류도 많아서 샤워실이 있는지 없는지, 키친이 있는지 없는지 등등에 따라 차량의 모델을 결정해야 했다. 나는 캠핑카 여행 경험이 처음이라서 용어도 잘 모르겠고, 도저히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캠핑카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콤팩트, 패밀리카, 4륜구동 차량.
- 컴팩트 : 가격대 저렴, 필수적인 것만 갖추어져 있음. 부르스타(?) 버너, 침구류, 간이화장실.
- 패밀리카 : 샤워장, 화장실, 키친 등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 내륙은 험지가 많아서 들어갈 수 없다.
- 4WD : 나름 키친도 있는 것 같고 콤팩트보단 잘 구비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4륜 구동이라 아이슬란드 내륙에도 들어갈 수 있다. 가격대는 패밀리카 보다 조금 더 비싼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아이슬란드 외곽 순환도로를 일주할 것이기에 당연 패밀리카를 선택했다. 또 4인 가족이다 보니 짐 캐리어가 두 개 있었는데, 콤팩트 같은 차량을 선택하면 짐에 치여서 생활공간이 부족할 것 같다. 패밀리카 선택할 때에도 4인 가족이면 6인용을 선택해야 여행에서 좀 더 여유가 있을 것이다.
참고로, 캠핑카 대부분 수동 기어이다. 또, 도로 상태가 비포장 자갈인 곳도 꽤 있다. 운전하다 보면 돌 같은 게 많이 날아오기도 하고 그런다. 그래서 차량 예약할 때, 차량 깨짐, 강풍 피해 등에 대한 보험 가입을 많이 요구한다. 난 자갈길 운전할 때는 앞차와의 거리를 엄청 두고 했다. 그러나 반대편 마주 오는 차에서 튀는 돌은 막을 수 없다. 그래도 다행히 유리가 깨지거나 튀는 돌로 인해 차가 긁히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차량을 예약할 때, 부수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많은데,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고민이 되었다. 선택하면 할수록 가격도 올라가서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여유분의 침구류와 타월 등은 해 주었고, GPS는 유심을 사서 핸드폰으로 네비를 사용할 거였기 때문에 패스, 조리 및 난방용 가스(1통은 기본) 추가 1통은 패스했었는데, 일주일 여행하면서 2통을 썼다.(차량을 인수받으면서 2통으로 변경했다) 샤워는 대부분 캠핑장의 샤워실을 이용했어도 조리하고 야간에 난방하고 하는 데에는 2통이 필요하다. 주유소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2통을 가지고 출발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리고 캠핑 테이블, 의자 등도 추가로 선택했는데... 바다가 보이는 야외에서 캠핑 테이블 펴놓고 커피 한잔(?)... 괜한 호기였다. 여행 내내 강풍과 흐린 날씨로 써보지도 못했다.
4. 음식 준비
항공권을 조회해보니 로마에서 레이캬비크로의 직항이 없고 영국이나 네덜란드를 경유하는 노선이어서 그럴 바엔 영국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참에 영국도 며칠 여행하고 아이슬란드에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영국에 있는 한인마트는 로마에 있는 한인마트보다 식료품의 종류도 많아서 어렵지 않게 양념류, 쌀, 김치를 준비해 갈 수 있었다. 심지어 생깻잎까지 있어서 넘 좋았다. 로마에는 깻잎을 팔지 않는데, 나중에 여행하면서 깻잎을 많이 안 사 온 것이 엄청 후회되었다는... 아이슬란드에서 고기류는 쉽게 살 수 있다. 특히, 양고기는 냄새도 안 나고 엄청 맛있었다. 여행하다 보면 양 떼들을 엄청 많이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사람보다 더 많이 마주친 것 같다.
현지에서 Bonus 같은 슈퍼가 큰 마을 단위마다 있어서 나머지 고기, 빵, 과일, 기타 식재료 사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술도 다른 후기도 보면 아이슬란드에서 술은 사기 힘들기 때문에 꼭 케플라비크 공항 나올 때 면세점에서 꼭 사라고 하는데, 몇몇 Bonus에서 다양하지 않지만 팔기는 판다.
5. 의류 준비
아이슬란드의 예상 날씨를 확인해 보니, 바람도 항상 많이 불고, 기온은 우리나라 초봄 날씨라 두툼한 옷 들을 꽤 준비해야 했다. 아이슬란드가 폭포가 많아서 폭포 같은 구경할 땐 방수가 되는 옷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우리 가족에게 그렇게 다양한 옷이 없으니 패딩 점퍼 위주로 챙겨갔다. 비도 자주 오니 방수되는 옷은 필히 가져가야 한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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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2편(1일차).
2020/04/09 - [여행] -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1편(여행 준비).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1편(여행 준비). 코로나 때문에 한 달여간 집안에 갇혀 있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어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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