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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행복
여행, 요리,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는 요리와 여행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 잡다한 것도 많이 써볼려고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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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16. 05:29 요리

전 가지를 좋아해서 가지 볶음을 자주 해 먹고는 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지 특유의 식감과 달큰함을 좋아해서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식감을 오히려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최근에야 들었는데요... 역시 사람마다 식성은 모두 다르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큰 아이도 커가면서 편식이 심해지면서 어릴 때 잘 먹던 채소도 잘 안 먹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지만 볶아서 주면 몇 개 먹는 둥 마는 둥하는데, 가지 돼지고기 볶음을 해 주면 가지 1개 이상은 그냥 먹는 걸 보니 뿌듯했습니다. 가지 돼지고기 볶음은 가지를 싫어하는 분들도 가지를 좋아하게 하는 음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재료 : 가지 3개, 돼지고기 500g, 양파 1개, 고추 매운거 3개, 파 조금, 간장, 설탕, 후추, 참기름 

사진으로 보면 가지가 좀 작아 보이는데 큰겁니다. 다진 고기가 500g임을 감안해 주세요. 4인 가족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가지는 반달 모양으로 잘랐습니다. 두께는 0.5cm 정도로 잘라주세요.  익히는 시간과 나중에 먹을 때의 식감 등을 고려하면 0.5cm가 가장 적당한 것 같네요.

 

나머지 채소도 썰어 주세요. 양파도 얇게 잘라 주었고, 고추는 어슷썰기로 잘라 주었습니다. 고추는 약간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매울수록 좋고, 가지의 물컹한 느낌에 대비해서 약간 덜 익히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기름을 내주세요. 기름 지글거리지 않을 때까지 튀겨주시는 거 아시죠?

 

파의 물기가 빠지고 노릇해질 때 고기를 넣어 주었습니다. 

 

 

고기가 하얗게 익히면서 수분을 많이 날려 주세요. 전 얼었던 고기를 사용해서 그런지 고기에서 물이 많이 나왔네요. 고기가 익고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면 설탕 2스푼 정도를 넣어 고기의 감칠맛을 올려주세요. 눌어붙듯이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간장도 눌어 붙게 조려서 간장의 향과 간을 고기에 입혀주세요. 약간 짭조름해야 나중에 채소를 넣은 후에도 간이 맞습니다. 후추도 조금 넣어 주었습니다. 

 

 

 

고기에 간장의 향이 입혀지면 양파를 넣고 익혀 주세요. 고기의 잡내도 잡을 수 있어요.

 

양파가 약간 하얗게 익어갈 때 쯤 가지를 팬에 넣어주었습니다. 

 

가지의 양이 많아 팬이 한가득입니다. 위아래도 뒤척이기도 쉽지가 않네요. 

 

웍질을 해가며 어느정도 가지가 익으면 고추를 넣어주세요, 고추는 가급적 매운 고추로 하시는 것이 좋아요. 맨 나중에 넣어서 고추의 아삭함이 있도록 익혀주세요. 가지와 고기가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고추가 그 느끼함을 잡아 줍니다. 꼭 맵지 않더라도 고추잡채에서 느껴지는 고추의 아삭함이 있으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고추도 어느 정도 익으면 마지막으로 참기름 조금 둘러주세요.

 

밥위에 가지 돼지고기 볶음을 덮밥으로 올려 먹으니 다른 반찬 필요 없이 한 끼 해결이 되네요. 웍에 꽤 많은 양이 남아서 다음 끼니에 반찬으로 먹을 생각했는데, 먹으면서 보충해서 먹으니 그냥 한 끼에 다 먹어치우고 말았네요. 매운 고추가 신의 한 수로 이 가지볶음에 정말 잘 어울리네요. 정말 맛있어요~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6. 24. 04:52 요리

제가 워낙 수육을 좋아하는데 물을 넣지 않고 수육을 하는 방법을 예전에 TV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고기를 삶을 때 물을 넣지 않고,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으로만 고기를 익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고기가 더 부드럽고 육즙의 손실도 적다고 하네요.

재료 : 돼지고기 1kg, 양파 1개, 대파 2대, 다진마늘, 다진 생강, 간장, 굴소스, 맛술, 설탕, 후추

 

지난번에 시장에서 사서 비닐팩에 소분해 놓은 돼지고기와 채소를 준비해주세요. 양파 1개, 대파 2대

맛술, 진간장(이런 국간장을 썼네요...이런 정신머리 하고는...), 굴소스, 후추, 설탕, 생강, 마늘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다진 마늘 1스푼과 생강 1/2스푼, 그리고 설탕 1스푼을 공기에 넣어 주세요

그리고 간장 2스푼, 맛술 2스푼, 후추 조금을 넣어주고 잘 섞어 주었습니다. 

고기를 보관했던 진공팩에 양념을 그대로 넣고 1시간가량 숙성시켜 주었습니다.

 

 

 

 

 

 

 

냄비 바닥에 양파를 얇게 썰어 깔아주세요

양파 위에 대파를 썰어 올려 주세요

양념에 재워둔 고기를 대파 위에 올려 주었습니다. 비계가 위로 가게 해서 삶아야 고기의 육즙 손실이 적다고 하네요

불을 최대한 약하게 해서 1시간 가량 삶아 주었습니다. 

1시간 정도 삶으니 채소와 고기에서 나온 수분이 흥건합니다.

고기를 건져내서 살짝 식혀주었습니다. 

그리고 먹기 좋게 썰어 주었습니다. 

햐~ 이 어설픈 DP 실력...ㅎㅎ 좀 더 예쁘게 담아 보려고 했는데, 일단 빨리 먹어야겠다는 일념이 앞서서 썰다가 데코는 포기했네요... 확실히 고기가 부드럽고, 느끼함도 덜하고, 양념으로 숙성을 해서 그런지 간도 딱 잘 배였네요. 고기 접시를 식탁에 놓음과 동시에 순삭 했네요..ㅎ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4. 2. 23:23 요리

백종원 선생님이 유튜브에 제육볶음 100인분 조리법을 올리셨더라구. 아무래도 집에서 소량으로 조리하는 것 보다는 대량으로 하는 것이 양념이 더 많이 들어가서 감칠맛이 나는 것 같아요. 100인분까지는 조리도구도 없구 이러저러해서 못만들지만 비슷하게 저희 4개족이 두번정도 배불리먹을 정도의 양을 기준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핵심은 제육볶음 베이스를 만들어 놓고, 나중에 음식을 해 먹을 때 갖은 채소믹스를 볶다가 제육볶음 베이스를 섞어서 같이 볶아 내놓는다...입니다. 집에서도 제육볶음 베이스를 좀 많이 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간단하게 조리해 먹으면 편리한 것 같아요.


재료

  - 제육볶음 베이스 : 돼지고기 1kg(젤싼부위),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물엿, 다진마늘, 간장, 물

  - 채소믹스 : 양파, 양배추, 호박, 고추, 당근, 대파...

                 * 사실 채소는 형편에 맞게 가감하시면 될 것 같아요. 큰 의미는 없네요


요리순서

대용량 맛의 비결은 설탕과 물엿을 돼지고기에 배이게 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니 나중에 고기를 먹을 때 고기에서 나오는 감칠 맛이 제육볶음의 맛을 한층 배가 시켜줍니다. 고기의 잡내같은 것도 잡아주는 것 같고요. 저는 돼지고기 앞다리살 1kg으로 고기를 잘 썰어서 만들었습니다. 설탕은 백종원 선생님은 100인분 기준이라 500g을 넣었다고 하셨는데 전 3T스푼 정도 넣었습니다. 아내가 고기가 넘 단것은 질색팔색하기 때문에 쫄아서 많이 못 넣었습니다. 전 단것이 좋은데. 

 

 

 

고기가 익었다 싶으면 마늘을 넣어 주었습니다. 전 2T스푼 넣었습니다. 

간장은 약 4T스푼 넣어 주었습니다. 한번에 간을 하지 말고, 살짝 맛을 보면서 간을 해주시는 좋을 것 같네요

 

 

고추장은 두 스푼정도 넣어주었습니다. 고추가루를 고추장보다 먼저 넣으면 고추가루가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뻑뻑해 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필히 고추장으로 먼저 간을 해주세요.

 

 

고추가루는 굵은 고추가루만 반컵을 부어 주었습니다. 역시 고추가루가 들어가니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뻑뻑한게 느껴졌습니다. 

 

 

백선생님은 고운 고추가루도 넣으셨는데, 없으면 굵은 고추가루만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후추도 적당히 쳐 주시고요.

 

 

그렇게 약간 뒤적이면서 살짝 졸이시면 제육볶음 베이스 완성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뿌듯하더라구요. 양은 8인분정도였지만 왠지 바로 장사해도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올라오더라구요...ㅎㅎ

 

 

적당한 채소를 썰어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열이 올라오면 센불에 타듯이 볶아주세요. 그래야 불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제육볶음 베이스에 불맛이 전혀 입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맛은 채소믹스를 볶으며 조절하시면 됩니다. 채소믹스를 볶을때 설탕을 살짝 넣으시면 불맛을 더 올려 줍니다. 

 

 

 

채소믹스가 어느정도 익으면 제육볶음 베이스를 양껏 덜어내어 채소와 같이 볶으시면 됩니다. 

 

 

사정없이 볶아주세요

 

 

채소믹스에 양념이 배이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 살짝 뿌리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제육볶음을 대용량 기준으로 만들어 봤는데요. 레시피가 쉬워서 그런건지 저도 기사식당 같은 거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괜한 부심이 생깁니다. 정말입니다. 일단 저 제육볶음 베이스만 먼저 만들어보세요. 저랑 똑같은 생각이 드실겁니다. 

 


솔직후기 : 정말 맛집 기사식당에서 먹는 맛입니다.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업(up) 되는 것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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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4. 1. 00:35 요리

코로나로 냉동실에 쟁여 놓은 돼지고기로 탕수육을 할까 하다가 어제 장 봐서 냉장실에 넣어둔 소고기로 탕수육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냉동실에 얼려 놓은 고기는 해동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어설프게 해동하면 물이 많이 나와서 탕수육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재료

  - 탕수육 : 소고기 1kg, 전분가루, 식용유, 간장, 맛소금 

  - 소스 : 파인애플 통조림, 식초, 간장, 양파 반개, 당근 조금, 오이 조금

    * 언제나 그렇듯이 4인가족 기준입니다. 

 


요리순서

고기를 큼직하게 썰어줍니다. 저는 전분가루로만 튀길 거라 튀김옷이 얇기 때문에 고기의 식감을 위해 큼직하게 썰었습니다. 약 1.2kg 정도 되는 고기인데 조금 많을 것 같아 국거리용으로 200g 정도는 덜어냈습니다.

나중에 다 먹고 보니 덜지 말고 다 튀겨도 괜찮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고기에 밑간을 해주었습니다. 저의 손이 노출되었군요. 소금, 후추, 간장으로 밑간을 해 주고 주물럭거렸습니다. 

 

 

튀김옷을 입힐 전분을 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전분이 밑을 가라앉으면 위에 있는 맑은 물을 따라 버리고 가라앉은 전분에 식용유 약간 섞어주었습니다. 식용유를 뻑뻑한 전분에 섞어주어야 나중에 식어도 바삭한 탕수육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전분에 고기를 넣고 역시 고기에 전분이 고루 입히도록 뒤적거려 주었습니다. 

 

 

 

집사람에 고기를 튀겨달라고 부탁했네요. 기름이 많이 튀거든요... 제 손은 소듕하니까...ㅎ

 

 

 

탕수육이 노릇하게 익어갑니다. 기름을 최대한 아껴서 튀겼습니다. 기름은 소듕하니까~

 

 

 

탕수육을 튀기는 동안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양파 반개, 당근 조금, 오이 조금을 썰어 주었습니다.

 

 

통조림에서 저기 도넛 모양의 파인애플 3조각을 꺼내어 잘게 잘라 주었습니다. 

 

 

 

팬에 물 1컵과 통조림에 있는 국물을 조금 섞었고, 식초 적당히, 간장 적당히, 설탕 2스푼, 그리고 올리고당 조금을 넣고 끓여 주었습니다. 끓고 나서 간을 보고 전분가루 2스푼 정도를 물에 개어 부어 주었습니다. 

 

 

 

그사이 익은 탕수육이네요. 약간 식힌 후에 한 번 더 튀기면 더 바삭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언능 점심식사로 해결해야 했기에 1번 튀기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역시 전분가루로 튀겨서 그런지 바삭함이 살아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탕수육의 색깔이 좀 검은 느낌이 나네요. 이 기회를 빌어 핸폰을 새 걸로 바꿔달라고 집사람에게 졸라야 겠어요. ㅎ

 

 

아이들은 찍먹, 저와 아내는 부먹으로 한 끼 해결했네요. 소스도 팬에 있을 땐 채소도 많아 보이고 그랬는데 막상 먹고 보니 딱 맞았어요. 

 


솔직후기 : 맛있어요, 돼지고기 탕수육보다 부드럽고 정말 맛있네요.~~

              그런데 한국에서 해먹기에는 부담스럽겠죠?

 

 

posted by 보편적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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