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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행복
여행, 요리,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는 요리와 여행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 잡다한 것도 많이 써볼려고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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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16. 05:29 요리

전 가지를 좋아해서 가지 볶음을 자주 해 먹고는 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지 특유의 식감과 달큰함을 좋아해서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식감을 오히려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최근에야 들었는데요... 역시 사람마다 식성은 모두 다르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큰 아이도 커가면서 편식이 심해지면서 어릴 때 잘 먹던 채소도 잘 안 먹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지만 볶아서 주면 몇 개 먹는 둥 마는 둥하는데, 가지 돼지고기 볶음을 해 주면 가지 1개 이상은 그냥 먹는 걸 보니 뿌듯했습니다. 가지 돼지고기 볶음은 가지를 싫어하는 분들도 가지를 좋아하게 하는 음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재료 : 가지 3개, 돼지고기 500g, 양파 1개, 고추 매운거 3개, 파 조금, 간장, 설탕, 후추, 참기름 

사진으로 보면 가지가 좀 작아 보이는데 큰겁니다. 다진 고기가 500g임을 감안해 주세요. 4인 가족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가지는 반달 모양으로 잘랐습니다. 두께는 0.5cm 정도로 잘라주세요.  익히는 시간과 나중에 먹을 때의 식감 등을 고려하면 0.5cm가 가장 적당한 것 같네요.

 

나머지 채소도 썰어 주세요. 양파도 얇게 잘라 주었고, 고추는 어슷썰기로 잘라 주었습니다. 고추는 약간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매울수록 좋고, 가지의 물컹한 느낌에 대비해서 약간 덜 익히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기름을 내주세요. 기름 지글거리지 않을 때까지 튀겨주시는 거 아시죠?

 

파의 물기가 빠지고 노릇해질 때 고기를 넣어 주었습니다. 

 

 

고기가 하얗게 익히면서 수분을 많이 날려 주세요. 전 얼었던 고기를 사용해서 그런지 고기에서 물이 많이 나왔네요. 고기가 익고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면 설탕 2스푼 정도를 넣어 고기의 감칠맛을 올려주세요. 눌어붙듯이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간장도 눌어 붙게 조려서 간장의 향과 간을 고기에 입혀주세요. 약간 짭조름해야 나중에 채소를 넣은 후에도 간이 맞습니다. 후추도 조금 넣어 주었습니다. 

 

 

 

고기에 간장의 향이 입혀지면 양파를 넣고 익혀 주세요. 고기의 잡내도 잡을 수 있어요.

 

양파가 약간 하얗게 익어갈 때 쯤 가지를 팬에 넣어주었습니다. 

 

가지의 양이 많아 팬이 한가득입니다. 위아래도 뒤척이기도 쉽지가 않네요. 

 

웍질을 해가며 어느정도 가지가 익으면 고추를 넣어주세요, 고추는 가급적 매운 고추로 하시는 것이 좋아요. 맨 나중에 넣어서 고추의 아삭함이 있도록 익혀주세요. 가지와 고기가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고추가 그 느끼함을 잡아 줍니다. 꼭 맵지 않더라도 고추잡채에서 느껴지는 고추의 아삭함이 있으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고추도 어느 정도 익으면 마지막으로 참기름 조금 둘러주세요.

 

밥위에 가지 돼지고기 볶음을 덮밥으로 올려 먹으니 다른 반찬 필요 없이 한 끼 해결이 되네요. 웍에 꽤 많은 양이 남아서 다음 끼니에 반찬으로 먹을 생각했는데, 먹으면서 보충해서 먹으니 그냥 한 끼에 다 먹어치우고 말았네요. 매운 고추가 신의 한 수로 이 가지볶음에 정말 잘 어울리네요. 정말 맛있어요~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7. 19. 05:41 요리

저는 가지 볶음을 좋아하고 자주 해 먹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지에 대한 혐오스런 느낌은 전혀 없는데, 얼마 전에 가지의 이런 식감을 오히려 싫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지에는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있고, 미네랄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지는 피부에 좋고, 특히나 여드름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약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고역이겠죠. 

가지를 밥에 넣어 지으면 가지가 가지고 있는 식감이 두드러지 않고, 맛도 좋아서 가지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가지를 많이 섭취하게 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재료 : 가지 3개, 대파 1대, 쌀(3컵), 식용유 / 간장, 고추가루, 다진 마늘, 부추, 참기름, 통깨


파 기름과 양념장에 넣을 파 1대, 그리고 가지를 3개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먼저 쌀 세 컵(쌀 계량컵) 씻어 밥솥에 준비해 놓았습니다. 물도 평소보다 80%로 맞추어 놓았습니다. 가지에서 수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밥 할 때의 물은 평소보다 줄여 주어야 합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넣고 파를 넣어 파기름을 만듭니다.  

 

 

듬성듬성 썰어 준비한 가지를 파기름과 함께 볶아주세요.

 

가지의 숨이 죽어 갈 때, 간장을 4스푼 정도를 넣고 양념해 주었습니다. 

 

아까 준비 놓은 쌀 위에 볶은 가지를 올려 주고, 취사 버튼을 눌러 주었습니다. 

 

밥을 하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부추, 대파, 마늘, 고춧가루, 설탕, 간장, 참기름, 통깨 등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약간 되직하게 양념장을 해 주었습니다. 하다 보니 제 양념장의 양이 좀 많은데, 남은 양념장은 나중에 두부 부침에 올려 먹거나 다른 요리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아까 가지에 간장으로 어느 정도 양념을 했기 때문에 간장이 많이 필요하지 는 않습니다. 

 

드디어 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주걱으로 밥과 가지를 섞어주고 그릇에 내어주세요.

 

밥 위에 간장을 조금씩 올려 비벼먹으니 전혀 가지를 먹는다는 느낌이 안 드네요. 오히려 고구마를 먹는 듯한 느낌마저 나는 것 같습니다. 가지의 식감이 싫어 가지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도 제격인 것 같습니다. ^^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7. 14. 05:10 요리

최근까지도 과육이 얇고 약간 매운맛이 나는 것이 피망, 과육이 두껍고 살짝 단맛이 나는 것이 파프리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파프리카는 두텁고 아삭 거리는 질감이 있는 것을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차별화하여 부각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피망과 파프리카는 같은 가족이기 때문에 이름을 구분 짓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피망은 프랑스어(포르투갈어)이고, 파프리카는 헝가리어(터키어)라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파프리카는 초록이 익어가면서 색깔이 노랑이나 빨강/주황으로 물든다고 하는데 그 색깔별로 효능도 다르다고 하네요. 

참고로, 

빨간색 파프리카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가진 리코펜과 캡산틴이 풍부해 신체 노화와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 줍니다.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요.

주황색 파프리카
시력 보호 및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해 피부 미백과 탄력에 도움을 줍니다.

노란색 파프리카
생체리듬 유지와 시력개선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을 함유해 체력을 강화하고 눈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단맛이 강해 생으로 먹기 좋아요.

초록색 파프리카
열량이 낮고 수분함량이 높은 초록색 파프리카는 지방을 분해하는 캡사이신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에요.

이런 몸에 좋은 파프리카를 활용해서 맛남에 광장에 나온 파프리카 돼지고기 볶음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집에 껍질 콩도 있어서 추가해 보았습니다. 


재료 : 돼지고기, 파프리카, 다진 마늘, 대패, 간장, 소금, 후추, 설탕, (껍질 콩)


맛남의 광장에선 껍질콩이 없었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껍질콩이 있어서 살짝 데쳐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대파를 잘게 썰어주시고, 마늘을 다져주세요.

 

파프리카도 잘게 채썰어 주고 재료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넣고 파기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파향이 올라오면 돼지고기를 넣고 같이 볶아 파향을 입혀 줍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 주세요

 

마늘을 넣고 같이 볶다가 간장, 설탕을 넣고 볶으면서 불맛을 입혀 주세요

썰어 놓았던 파프리카와 데쳐 놓은 껍질 콩을 넣고 같이 볶아 주었습니다. 볶으면서 소금과 후추로 간을 더해 주세요.

 

파프리카가 어느 정도 익고 숨이 죽으면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마무리 합니다. 파프리카의 익힘 정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빨강, 노랑 파프리카와 초록 껍질콩의 색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껍질 콩 대신 초록 파프리카를 넣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은 고추 잡채와 비슷한 맛이네요.^^ 좀 더 매콤하게 먹기 위해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5. 25. 00:51 요리

맛남의 광장에 나온 돼지고기 무 덮밥을 해 보았습니다. 한 끼 간단히 해 먹기 좋네요. 특히 일요일에 밥 차리기 귀찮을 때 하면 좋은 음식이네요..^^


재료

  - 돼지고기 600g, 무,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맛술, 설탕, 대파, 마늘, 매운 고추, 전분가루


요리순서

재료를 준비하고 썰고 다져 주었습니다. 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는 치킨무보다 작게 썰어 주세요. 

 

팬에 고기와 무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넣어 주었습니다. 덮밥이기 때문에 물은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하세요.

 

그리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5큰술, 맛술 2큰술, 마늘 1큰술을 바로 넣고 끓여 주면 끝입니다. 

 

무가 푹 익을 때까지 한 25분 정도 끓여 주었습니다. 

 

양념의 색깔이 진하게 우러나왔습니다. 후추도 추가를 했습니다. 

 

썰어 놓은 대파와 매운 고추를 추가로 투입하였습니다. 

 

전분 2큰술을 물에 개어 넣어 줍니다. 그럼 국물이 걸쭉하게 변합니다.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반찬 없이 한 끼 거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맛은 고추장찌개를 카레라이스처럼 먹는 느낌이네요. ㅎㅎ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5. 24. 06:11 요리

몇 년 전에 싱가포르 여행한 적이 있는데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돼지 갈비탕 '바쿠테'이다. 싱가포르의 음식들 칠리 크랩, 사테 등을 비롯해서 대부분이 맛있었지만, 그래도 며칠 지나면 한국음식이 먹고 싶은데, 바쿠테는 담백하면 서 전혀 돼지고기 국물의 느낌이 전혀 없이 한국의 음식을 대체해 주었다. 5일 정도 있으면서 2번은 간 것 같다. 가격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가끔씩 싱가포르에서 먹던 바쿠테가 생각나서 몇 번 비스무리하게 해 먹기도 했다. 오늘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을 보니 바쿠테 비슷한 돼지고기 뭇국이 나와서 본격적으로 따라 해 먹었다.


재료

 - 돼지고기 500g, 무, 간장, 생강, 파(쪽파)


요리순서

고기를 썰고, 무도 고기의 부피와 비슷하게 준비해 주었습니다. 대파 1대와, 생강 조금. 생강은 빻아 넣었습니다. 원래 바쿠테는 갈비탕이라서 등갈비 같은 것으로 먹어야 맛있긴 한데...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고기를 볶아 주었습니다. 고기가 하얗게 익으면 간장 4큰술 넣어주고 졸여 주었습니다. 

 

간장이 어느 정도 졸여지면, 썰어놓은 무를 넣고 물을 부어주세요.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부어주세요. 다진 생강, 저는 1큰술 정도 넣었습니다. 여기 이탈리아 생강은 잘 다져지도 않고 향도 약해서 좀 많이 넣었는데, 한국에선 1~2 티스푼 정도 넣으면 될 것 같네요. 바쿠테의 담백하면서도 깔끔함은 생강 때문인 것 같은데, 생강의 양을 잘 조절하시면 더 맛있는 바쿠테를 맛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무가 무를 정도로 20~30분 끓여 주었습니다. 

 

먹기 전에 파도 넣어서 한번 살짝 끓여 주었습니다. 

 

후추 넣는 것을 까먹었네요... 후추도 넣어 주시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살짝 해주세요(간은 본인의 식성에 맞게...). 국물 맛이 싱가포르에서 먹던 바쿠테와 다를 바가 없네요. 재료도 간단하고, 맛도 담백하고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고기만 등갈비에서 이름 잘 모르는 부위로 바뀌었지만, 국물 비슷하고, 먹는 느낌 비슷하고... 식재료도 많이 필요 없고, 조리법도 간단해서 자주 해 먹어야겠어요..^^

혹시 돼지가 물어 빠진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음식은 전혀 돼지 냄새도 안 나고 담백하게 맛있으니 안심하고 해 드셔 보세요...^^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5. 10. 03:45 요리

 

지난주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에서 주꾸미 삼겹살 볶음이 나오더라고요. TV에 나오는 주꾸미 삼겹살 볶음이 왜 이리 맛있어 보이는지... 주꾸미의 쫄깃함이 그리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주꾸미를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시장엔 문어나 오징어는 있지만 생물 주꾸미는 못 봤습니다. 물론 한인마트에 가면 냉동된 주꾸미가 있긴 한데, 몇 마리 들어 있지 않은데 25유로 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냉동되었다가 해동되어서 그런지 조리를 해 먹어도 우리나라에서 먹던 쫄깃함이 아닌 찔김으로 인해 고무를 씹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바에는 시장에서 생물 오징어를 사서 오삼불고기를 해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시장에 가니 큰 오징어 2마리가 13유로에 팔고 있었습니다. 거의 2kg이 될 것 같은데, 이거면 우리 4 가족이 먹기에 충분합니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5유로 안되게 1kg으로 사 왔고...  오늘은 주삼불고기 대신 오삼불고기 먹는 날~


재료

  - 돼지고기 삼겹살 1kg, 오징어  큰 거 두 마리(살 때는 2kg 정도였는데, 내장 빼고 손질하니 1kg이 된 것 같습니다ㅜㅜ), 양파 1개,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1대

  - 양념 : 고춧가루 반 컵, 진간장 1/3컵, 맛술 1/3컵, 설탕 3큰술, 액젓 3큰술, 깨소금, 참기름

4인이 가족이 두 번에 나누어 먹은 양입니다. 배고프면 한 번에도 가능은 하겠죠.


요리순서

손질해 잘라놓은 오징어에 설탕 3큰술을 넣어 주었습니다. 

 

채 썬 양파도 같이 넣었고요. 다른 양념 넣기 전에 설탕과 양파만 넣을 상태에서 꾹꾹 주물러 주었습니다. 양파에서 약간의 즙이 나올 정도로 누르려고 했으나, 오징어가 미끄럽다 보니 힘 전달이 쉽지 않네요. 뭉쳐진 양파만 잘 풀어주었습니다.^^

 

 

 

마늘 1큰술, 대파 초록색 부분, 고춧가루 반 컵, 맛술 1/3컵, 진간장 1/3컵, 까나리액젓 3큰술 넣어주고 주물럭 거렸습니다. 

 

주무르다 보니 볼이 작아서 넘쳐서 조금 더 큰 볼로 옮기고 버무려 주고 통깨도 넣었습니다. 참 참기름도 살짝 넣었습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가 있으면 넣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있는 오징어와 삼겹살을 저녁에 2번 조리해서 다 먹어 치웠는데 두 번째 조리할 땐 매운 고추를 조금 첨가하니 매콤해서 더 좋더라고요. 까나리 액젓을 넣어서 그런지 막 김치 했을 때의 향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프라이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삼겹살을 구워주었습니다. 

 

 

 

 

 

삼겹이 노릇하게 익어갑니다. 그냥 고기만 먹어도 맛있는데... 꿀꺽~

 

목삼겹인지 기름이 많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파향도 입힐 겸 대파의 흰 부분 위주로 채 썰어 넣어주었습니다. 

 

통상 오삼불고기나 주삼불고기는 오징어나 주꾸미를 삼겹살과 같이 양념에 버무려서 프라이팬에 함께 올려 조리했는데, 맛남의 광장의 주꾸미 삼겹살 볶음을 보니 삼겹살을 먼저 노릇하게 익히고 그다음에 주꾸미를 넣어서 익히더라고, 이렇게 하니 맛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고기도 완전히 익은 것을 확인한 후에 조리해서 좋은 것 같고요.

양념이 된 고기와 오징어를 함께 넣고 조리할 땐 고기가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참 애매하잖아요? 고기를 잘 익히려고 더 오래 조리하다 보면 오징어나 양념이 타서 맛이 변질되기도 하는 것 같고요, 이렇게 고기를 먼저 노릇하게 익히니 고기의 고소함이 배가 되고, 뒤이어 들어가는 오징어의 양념도 적당히 조리할 수 있어 맛이 더 좋은 것 같네요.

 

 

달궈진 철판에 옮겨 담아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원래 저 한 접시면 한 끼로 충분히 먹는 양인데, 오늘은 저희 가족이 모두 배가 고팠는지, 저만큼의 한 접시를 다시 또 해 먹었네요. 대충 해 먹고 볶음밥 해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 볶음밥은 패스!

비록 주꾸미 삼겹살 볶음은 못 먹었지만, 오징어 삼겹살 볶음으로 배 터지게 먹어서 한동안은 주꾸미니 오징어니 생각이 안 날 것 같네요..ㅎ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4. 14. 02:04 요리

얼마 전 맛남의 광장 재방송을 보다가 시금치 고기 덮밥, 팟 시금치 무쌉이 너무 맛있게 보이더라고요. 조리 방법도 아주 간단하고, 재료 고기와 시금치, 야간의 채소만 있으면 간단하게 후딱 해 먹을 수 있어서 따라 해 보았습니다. 


재료 : 간돼지고기 500g, 얼린 시금치 500g, 파프리카(고추가 없어서..ㅜㅜ), 마늘, 피시소스, 설탕, 굴소스, 간장

        * 4인가족 기준입니다. ㅎㅎ


요리순서

식료를 준비해 줍니다. 간 돼지고기가 냉동실에 얼려 있었던 물에 담가 해동시켜 주었습니다. 백종원 선생님은 홍고추, 청고추를 넣으셨는데, 저는 파프리카로 대체하였습니다. 시금치는 마침 냉동시금치가 있어서 이것으로 넣었습니다. 한국에도 냉동시금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 이탈리아엔 이런 냉동시금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 900g 정도 되는 봉투에 조그맣게 블록으로 소분되어 있어서 활용하게 좋습니다. 

 

재료들을 마늘, 파프리카를 다져서 준비했고요. 시금치는 저렇게 블록단위로 되어 있습니다. 저만큼이 봉투의 반은 되니가 한 500g 정도는 될 것 같아요. 숨이 안 죽은 시금치를 넣으면 풍성하기만 했지 숨이 죽으면 정말 얼마 넣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저렇게 얼려 놓은 것은 숨이 어느 정도 죽어 있어서 얼마를 넣어야 할 지에 대한 감 잡기가 좋은 것 같아요.

 

팬에 기름을 둘러주고 마늘, 파프리카를 함께 넣고 볶아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파프리카 때문에 수분이 많이 나오네요.

 

채소의 수분이 어느 정도 날려 주고 돼지고기를 넣어 주었습니다. 

 

돼지고기도 어느정도 익으니 역시 수분이 많이 나옵니다.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한참을 졸였습니다.

 

 

 

 

수분이 완전히 날아가진 않았는데 설탕과 간장을 넣고 한 번 더 볶아 주었습니다. 원래 수분이 거의 없고 기름만 있는 상태에서 설탕을 넣어서 볶아주어서 감칠맛이 더 좋다고 하네요. 파프리카 때문에 수분이 많으니 고기를 먼저 볶아주고 채소를 넣어 주는 게 나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피시소스 조금과 굴소스 조금 넣어 주었습니다. 피시소스를 넣으니 동남아의 향기가 확 올라옵니다. 

 

시금치가 어느 정도 녹아 있긴 했는데 완전히 녹은 게 아니어서 넣자마자 수증기가 확 올라오네요. 다행히 물과 함께 얼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금방 녹았고 물기도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계란 프라이도 같이 준비해서 올려 주었어요. 이번이 두 번째 해 먹는 건데 이 음식은 누구나 해도 실패할 수 없는 음식이네요...ㅎㅎ 잘먹었습니다.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4. 6. 00:30 요리

애매한 환절기... 두꺼운 옷을 입기가 뭐해 가벼운 옷을 입고 다녔더니 역시나 가벼운 감기가 걸린 것 같네요. 이럴 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파수프로 이겨내곤 했습니다. 마침 지난번에 사 온 양파가 꽤 있어서 양파 수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 양파 6개, 버터 조금, 올리브오일, 치킨스톡, 모차렐라 치즈, 빵(바게트 or 식빵), 와인 조금, 발사믹 식초

    * 4인가족 기준입니다. 와인하고 발사믹 식초는 없어도 될 듯하네요.

 

양파를 준비하고 껍질을 벗겨주고 얇게 채를 썰어주었습니다. 

 

 

채 썬 양파를 팬에 기름을 두르고 처음엔 센 불에 볶아 주었어요. 약간 양파가 숨이 죽을 정도까지요.

 

 

그리고 버터를 넣어 주었습니다. 버터가 들어가야 더 고소한 풍미가 올라옵니다. 불은 중불로 줄여주었습니다. 

 

 

40분 정도 볶으니 양파가 캐러멜화 되어 많이 까맣게 변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약 1시간 정도 볶았을 때 발사믹 식초를 넣어주고 한 5분 볶았습니다. 

 

 

 

식초를 넣어서 그런지 양파가 더욱 연해진 느낌이 드네요

 

 

여기에 와인을 살짝 넣어서 풍미를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알코올이 날아갈 정도로 볶아 주었습니다. 

 

 

원래는 3시간 이상 오래 볶아야 더욱 맛이 좋지만, 배가 고픈 관계로 1시간 정도만 볶았습니다. 이 정도 볶고 집에 남아 있던 치킨 육수를 부어 주어습니다. 좀 부족해서 물을 추가로 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끓어오를 때까지 푹 끓여 주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모차렐라 치즈를 볼에 넣어서 주었고요.

 

 

오븐에 160도 온도로 5분 정도 치즈가 녹을 때까지 끓여 주었네요.

 

 

지금 사진으로 보는 색깔은 팥죽 같은 색깔이네요...ㅎ 바게트 빵이 있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식빵으로 대체했습니다. 

별건 아닌 것 같은데 먹고 나니 하루가 든든했네요.

 

 

posted by 보편적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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