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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미니 족발로 살코기도 없이 콜라겐만 있는 족발을 만들어 먹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제대로 돼지 족발을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 돼지 족발 , 양파 2개, 대파, 된장, 커피가루, 팔각, 간장
로마에 있는 중국 시장에는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농수산물시장인데요, 가격도 저렴해서 자주 이용합니다. 시장을 돌다 돼지다리를 보니 족발을 해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멋모르고 다리 하나를 사 왔습니다. 사진으로 크기가 가늠이 안되는데, 곰솥 하나에 꽉 들어찼습니다. 시장에선 여러 개가 같이 있다 보니 안 커 보였는데 막상 집에 와서 곰솥에 넣어보니 뚜껑이 닫히지 않을 정도록 큰 크기였네요. 족발이기보다는 무릎 위부터 고관절까지의 살인 것 같습니다. 정육점에서 잘라오면 될 것을... 첨 제대로 된 족발을 사다 보니 잘라달라는 얘기를 못했네요. 곰솥에 넣기 위해 중국식당용 칼로 뼈까지 잘라보려고 했는데 뼈가루만 튀고... 암튼 제대로 된 족발로 제대로 돼지족발을 해 먹는 게 첨이다 보니 너무 엉성합니다. ㅜㅜ
돼지를 찬물에 1시간 가량 담가서 핏물을 빼주었습니다.
곰솥에 양파 2개, 대파 2대, 된장, 커피가루를 넣고 약 1시간 가량 삶아 주었습니다. 다리가 워낙 굵어서 안 익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들기는 하는데... 살짝 잡내를 없애 주기 위해 삶는 것이고, 다시 양념물에 삶을 것이기 때문에 뭐 상관은 없습니다.
1시간을 끓이고 삶은 물은 버리고, 고기는 뼈가루 및 불순물이 있어서 깨끗이 씻어 주었습니다. 위로 튀어 나와 있는 뼈를 자르려고 중국 칼로 내려쳤는대도 못 자르겠더라고요.
다시 고기를 곰솥에 넣고, 물과 간장, 설탕을 1:1:1/2의 비율로 넣어 주었구요. 올리고당과 팔각(씨앗)을 함께 넣어 주고 끓였습니다. 한번 끓어 물이 끓어 오른 후에 약 2시간 동안 약한 불로 푹 끓여 주었습니다. 물론 고기가 넘 커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면서 끓여 주었네요. 토막 내어 왔으면 좋았을 것을... 쩝.
2시간 정도 푹 끓였더니 뼈와 살이 분리되었네요. 역시 팔각이 들어가서 오향 냄새가 집안에 가득합니다.
고기를 건져내어 식혀 주었습니다. 사실 올리고당이 부족해서 많이 못 넣었는데, 윤기가 살짝 부족하네요...ㅎ
고기를 썰어서 족발집에서 하는 것처럼 가운데 뼈를 깔고, 고기를 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마무리 통깨는 잊으면 안되죠.^^ 역시 팔각을 넣어서 향도 살아 있고, 고기의 부드러움과 콜라겐의 쫄깃함이 살아 있어서 4인 가족이 맛있게 한 접시 앉은자리에서 그냥 비워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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