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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행복
여행, 요리,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는 요리와 여행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 잡다한 것도 많이 써볼려고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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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위반'에 해당되는 글 1

  1. 2020.04.08 해외여행시 렌터카 행정비용에 대한 단상
2020. 4. 8. 17:49 여행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렌터카 행정비용이라는 것이 있다. 과속이나 주차위반 등의 교통위반을 했을 경우 경찰에서 내가 빌린 차에 대해 당시 누가 운전을 했었는지에 대해 조회해주는 대가로 행정비용을 고객에게 요구한다. 통상 유럽 같은 경우에는 약 50유로 정도를 내가 맡긴 보증금이나 신용카드에서 결제를 해 간다. 

나 같은 경우에도 통상 차를 반납한 이후 집에 잘 돌아와 한 달 후 정도에 나도 잘 모르는 돈이 나의 신용카드에서 결제가 되어 깜짝 놀라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렌터카에 회사에 문의해 보면

'교통위반으로 주차(과속) 딱지가 조만간 날라갈거니 기다리고 있어. 그것 때문에 행정비용으로 먼저 네 돈 좀 빼 갔으니 그리 알고...'  이런 식의 답변이 대부분이다. 선 결제 후 통보가 일상화되어 있다. 

그나마 미리 메일로 알려주고 돈을 빼가면 그나마 양반이다. 대부분 행정비용을 먼저 빼가고 며칠 지난 후에야 고지해 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물론 우연히 나만 그렇게 당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 달 이상 지난 후에 정말 교통위반 딱지가 날아온다. 기분 나쁨이 배가 된다. ㅜㅜ 행정비용도 털리고 주차위반 딱지에도 멘털이 털리고... 차라리 한 번에 다 날아오던지. 위반 사항이 여러 건일 경우는 순차적으로 날아온다. 

이 부분에서 렌터카 업체의 행태가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행정비용을 건수에 따라 요구한다. 예를 들면 내가 차를 빌린 기간 중 주차위반을 2번 했다면 행정비용도 2번을 빼간다. 기간 중 차를 빌린 사람이 나였다고 찾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 렌터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그런 업무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경찰이 특정시간에 차를 빌린 사람의 정보를 달라고 요구했을 거고, 렌터카 업체 직원은 자기들 PC에서 검색해서 빌린 사람의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게 그리 시간의 노력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직원의 노동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그 짧은 시간에 다른 사람에게 차를 빌려 주는 기회비용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과도하게 비용이 책정되어 있다 생각된다. 기껏 길어야 5~10분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난 렌터카 업무 종사자가 아니라서 세부 업무 절차와 복잡성은 잘 모르겠다. 나의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 생각된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조심운전하고 교통위반을 안 하면 된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문화가 다르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가면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렌터카 회사에서 단속카메라의 위치라든지, 단속 경찰이 언제 어디에 있는지를 완벽하게 알려주지도 않는다. 알려줘도 지역에 익숙하지 않아서 정작 운전자가 주의하기도 힘들다. 또한, 나의 실수에 대한 대가라고 하기에도 적은 비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몰라서 위반한 것이어서 과태료를 내는 것도 억울한데, 렌터카 업체를 불편하게 해 드려 행정비용을 추가로 내는 건 더 억울하다. 

역으로 내가 렌트카 회사라면 오히려 차를 빌린 사람이 더욱 교통위반을 하길 내심으로 바라지 않을까. 왜냐하면, 차를 빌린 사람이 교통위반을 많이 하면 할수록 행정비용을 요구할 것이고, 이것은 차를 빌려주는 것보다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물론 악용하는 곳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Hoxy?

그래서 내 생각엔 행정비용을 렌트 서비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렌트서비스에 포함시켜서 위반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비용을 물리는 거라면 별도로 불리시키되 그 비용은 합리적으로 낮추어야 한다. 누군가 법 좀 아는 사람이 이런 거 소송 좀 해 주면 좋겠는데, 아니면 어디에 청원 같은 거 해서 바꿀 수 있는 곳이 있음 알려주던지... 


코로나로 인해 로마의 어느집에 처박혀 있는 요즘, 날도 좋아지고 어디론가 여행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심란한 마음에 렌터카 행정비용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혹시 제가 렌터카 행정비용에 대해 제대로 몰라서 그런 거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posted by 보편적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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