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행복 ::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4편(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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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행복
여행, 요리,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는 요리와 여행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 잡다한 것도 많이 써볼려고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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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19. 07:21 여행

https://universal-happy.tistory.com/23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3편(2일차)

2020/04/10 - [여행] -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2편(1일차).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2편(1일차). 2020/04/09 - [여행] -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1편(여행 준비). 아이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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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 8. 10. 

캠핑장에 도착하고 자기 전에는 다음날 어디까지 가서 어디에 묵을지, 가는 중간에 무엇을 볼 건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누구는 왜 이렇게 계획도 없이 여행을 다니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해외여행을 초창기에 다닐 때는 하나하나 먹는 것부터 숙박장소, 이동경로, 그날그날 둘러볼 관광지 예약... 이런 것들을 세밀하게 계획하려고 노력했는데, 몇 번 하다 보니 귀찮아지기도 하고,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가족들의 만족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허탈해져서 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마음이 좀 떨어졌었다. 또, 모든 계획을 나 혼자 짜다 보니 조금 지친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날짜랑 항공권, 숙박만 정해 놓고 그날그날 구글로 찾아가면서 여행하는 버릇이 들어 있다. 요즘은 구글이 너무 잘 찾아줘서 굳이 여행 계획을 자세히 짜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아이슬란드도 일주하는 경로(링로드)가 누군가에 의해 짜여 있고, 숙박과 이동은 캠핑카로 하되, 캠핑장만 정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계획을 세밀하게 짜지 않아도 된다. 경로상에 시간이 되면 관광지에 들르기만 하면 될 뿐. 오늘은 가는 경로 중에는 빙하도 있어서 뭔가 더욱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저녁에 갈 곳은 국립공원 내 캠핑장이다. 그곳까지 이동경로도 지도에 나와있지만 꼬불꼬불한 길이 많아서 운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빙하가 있는 곳까지 한 4시간가량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혹시라도 나와 같이 아이슬란드 일주를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을 충분이 여유를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다. 7일이 아니라, 한 2주정도로 여유를 가지고 쉬엄쉬엄 다니면 더 좋을 것 같다. 또, 전망도 좋고 한 2~3일 묵고 싶은 캠핑장이 있었지만 1박씩 하고 바로 이동하는 것은 많은 아쉬움이 있다. 

2. 빙하로 출발

역시 캠핑장 체크아웃을 하고 기름을 챙겨 넣고, 다시 캠핑장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오늘 먹거리 조금을 구매하고 출발은 한다. 

 출발하고 20분정도 도시(?)를 빠져나오니 사람의 인기척을 찾아보기 힘든 도로를 또 한참 달리게 된다. 어쩌다 마주치는 농가가 보이면 반갑다. 혹시라도 사람이 나와 있으면 손이라도 흔들어주면서 가고 싶은데, 보이는 사람은 없다. 

 

점점 길이 작아지더니 길이 산으로 향한다. 도로도 비포장으로 바뀌었고, 위로 올라가는 길이다 보니 캠핑카를 끌고 올라가는 것이 조금 두려웠다. 혹시 차가 경사로에서 힘이 달려 못 올라가거나 옆으로 빠져 못 나오면 난감하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내 캠핑카보다는 조금 작았는데, 어쨌든 캠핑카를 마주치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도로에 자갈들이 깔려있어서 산길을 오르면서 헛바퀴 도는 느낌이 좋지는 않다. 도로도 좁아지고 캠핑카도 넓은데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더욱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양옆으로 보이는 화산지형은 나름 특이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색다르기도 하고... 하지만 몰랐다.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한참을 올라가서 나름 경사가 완만한 지형이 나왔다. 비포장 도로지만 캠핑카가 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커브가 많고 약간의 굴곡면 때문에 차안은 달그락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고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물건은 들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난리였다. 

그래 저기 멀리 물이 보이는 곳이 이 산에서 내려가는 곳이구나... 

이런 길을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다행히 저기 보이는 대형 트럭도 이길을 가고 있다. 이 길이 소형차만 다녀야 하는 길이 아님이 증명되자 더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지형의 웅장함은 이루말 할 수 없다. 사진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압도당한다. 

아~ 이젠 내리막 길이다. 캠핑카 무게도 있고, 길도 조그마한 자갈길이라 브레이크를 잡아도 조금씩 밀리는 기분이다. 엔진 브레이크를 최대한 이용해서 서서히 내려가는 게 답이다. 주변 경관이 웅장해서 그런지 위의 사진에 있는 길의 경사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보다 더한 경사가 있던 곳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긴장한 아내가 핸드폰 대신 손잡이만 꽉 잡고 있느라고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었다.  

험한 경사로를 뚫고 나가면 간간히 폭포도 보이고 중간 중간 차를 세울 수 있는 둔턱이 있기는 한데, 캠핑카 세우기에는 조금 작아 보여서 차를 세워서 사진 찍는 행위는 생략하기로 했다. 

드디어 포장된 길을 만났다. 휴~

포장된 도로는 우리나라의 졸음쉼터 같은 곳이 간간이 보인다. 아무래도 산을 긴장하며 내려온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장소다. 호수인지 바다인지 모를 곳에 잠시 차를 세워 두어 시간의 사투에서 온 긴장감을 풀어본다.  산과 물과 어우러진 풍경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아이들은 물가에 가보고 싶다며 내려간다. 그사이 나와 아내는 간단하게 물을 끓이고, 커피한잔으로 긴장감을 달래며 잠시 여유를 느껴본다. 

다시 1시간여 시간을 달리니 자갈 해변으로 바다가 나뉜 곳이 나타난다. 저기 오른쪽에 차들이 보이는 곳에까지 차를 이동할 예정이다. 

지금 차를 세워 둔 곳의 경치도 장난이 아니다. 주변의 산들의 기괴하고 웅장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배경으로 사진도 좀 찍어주고...

주변에 있는 꽃으로 포커스 조정하며 3종 세트 사진도 찍어주고...ㅎ 뭔가 사진작가사 된 기분이다. 그러나 사진기는 폰카!

 

아까 위에서 보였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자갈이 깔리 해변을 따라 바다로 향했다. 

역광이라 나름 괜찮은 사진들이 찍힌다.

저런 조그마한 돌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걷기가 힘들다. 그래도 모래가 아니라 더러워지지 않으니 좋다. 

누워 있어도 부담이 없다.

똥폼을 잡고 누워있도 된다.

바다와 자갈 해변, 그리고 파란 하늘... 

 다시 차로 돌아와 차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빙하를 보러 이동~~

점심을 먹고 빙하를 보기 위해 두어시간 정도 달렸다. 

저기 멀리 산위에산 위에 빙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 위에 있는 것이 눈으로 뒤덮인 빙하인데 구름과 구분이 안된다. 

 

가까이 갈수록 빙하가 잘 보인다. 마치 지금 빙하가 흘러 내리는 듯이 보인다. 빙하 하이킹 투어도 있고 하던데, 여름에는 전문가와 동행해야 한단다. 여름엔 빙하가 좀 녹기 때문에 싱크홀로 인한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고... 그래서 하이킹 투어는 패스. 그래도 빙하를 눈앞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이동하기로...

 

산 위의 빙하도 장관이고, 특이한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이 다채롭다. 

 

드디어 빙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곳에 도착, 빙하와 하늘과 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저 수륙양용보트를 타면 바다에 떠다니는 빙하를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는지 예약이 꽉 차있다. 배를 타려면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아니면 사전에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예약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격도 4인 가족 이용하기에는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그냥 눈으로 보고 사진 찍는 것을 만족하기로 했다. 

아까 수륙양용차를 타면 물위에 떠 있는 빙하 사이를 누비며 다닌다. 그런데 요 언덕에서 쭉 보고 있자니 그 수륙양용차가 물에서 한 30분, 땅으로 올라와서 한 20분... 뭔가 사기의 느낌이... 물로 들어가는 입구와 땅으로 올라오는 곳이 달라 그렇다지만 이건 좀, 저거 비싼 돈 주고 안 타기를 잘했다고 위안을 삼아 본다. 어차피 저거 타봐야 가까이 가서 푸르스름한 빙하를 배경으로 사진 찍고 살짝 만져보고 돌아오는 거다. 

 

 

사람이 많던 그 곳을 빠져나와 차로 한 10여분 가면 다시 빙하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곳이 사람도 한산하고, 빙하를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직접 산에서 흘러내리는 빙하를 가까이 마주하며 웅장 감에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조각난 빙하들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다. 모두 손에 들 수 있는 빙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빙하를 즐기고 발길을 돌린다. 빙하 주면에 있는 이름 모를 꽃도 사진에 남겨주고...

 

캠핑장으로 이동... 벌서 저녁 7시가 다되어 간다. 저렇게 하늘은 파란데... 느낌은 2~3시?

 

https://goo.gl/maps/M2Bim7J2wDhmBRJ9A

 

스캐프테펠 캠핑

★★★★☆ · 캠핑장 · Möðruvellir 4, Möðruvallavegur

www.google.it

 

드뎌 스캐프테펠 캠핑장에 도착했다. 국립공원 내에 있는 캠핑장인데 깨끗하고, 널찍널찍하고 사람도 많았다. 캠핑카부터 백패커까지 다양했다. 당연 주변 경관도 빙하가 있는 산들, 초록색이 있는 산들이 보여서 즐거움을 더 했다. 지금까지의 캠핑장중에서 가장 캠핑장 같은 곳이다. 다만 시설은 이용하는 사람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편이다. 샤워장엔 부스가 몇개 없다. 샤워하러 갔다가 마침 비어 있는 부스에 들어갔는데, 찬물만 나온다. 어쩐지 비어 있더라...ㅜㅜ 시원하게 냉찜질하고 나왔다. 정신이 번쩍 든다. ㅎㅎ

찾아보니 캠핑장 주변으로 트렉킹 코스도 있다. 내일은 트렉킹 후에 이동해야겠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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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5편(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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