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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행복
여행, 요리,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는 요리와 여행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 잡다한 것도 많이 써볼려고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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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 주꾸미 삼겹살'에 해당되는 글 1

  1. 2020.05.10 '주꾸미 삼겹살 볶음' 대신 '오징어 삼겹살 볶음' 해먹기 ~24
2020. 5. 10. 03:45 요리

 

지난주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에서 주꾸미 삼겹살 볶음이 나오더라고요. TV에 나오는 주꾸미 삼겹살 볶음이 왜 이리 맛있어 보이는지... 주꾸미의 쫄깃함이 그리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주꾸미를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시장엔 문어나 오징어는 있지만 생물 주꾸미는 못 봤습니다. 물론 한인마트에 가면 냉동된 주꾸미가 있긴 한데, 몇 마리 들어 있지 않은데 25유로 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냉동되었다가 해동되어서 그런지 조리를 해 먹어도 우리나라에서 먹던 쫄깃함이 아닌 찔김으로 인해 고무를 씹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바에는 시장에서 생물 오징어를 사서 오삼불고기를 해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시장에 가니 큰 오징어 2마리가 13유로에 팔고 있었습니다. 거의 2kg이 될 것 같은데, 이거면 우리 4 가족이 먹기에 충분합니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5유로 안되게 1kg으로 사 왔고...  오늘은 주삼불고기 대신 오삼불고기 먹는 날~


재료

  - 돼지고기 삼겹살 1kg, 오징어  큰 거 두 마리(살 때는 2kg 정도였는데, 내장 빼고 손질하니 1kg이 된 것 같습니다ㅜㅜ), 양파 1개,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1대

  - 양념 : 고춧가루 반 컵, 진간장 1/3컵, 맛술 1/3컵, 설탕 3큰술, 액젓 3큰술, 깨소금, 참기름

4인이 가족이 두 번에 나누어 먹은 양입니다. 배고프면 한 번에도 가능은 하겠죠.


요리순서

손질해 잘라놓은 오징어에 설탕 3큰술을 넣어 주었습니다. 

 

채 썬 양파도 같이 넣었고요. 다른 양념 넣기 전에 설탕과 양파만 넣을 상태에서 꾹꾹 주물러 주었습니다. 양파에서 약간의 즙이 나올 정도로 누르려고 했으나, 오징어가 미끄럽다 보니 힘 전달이 쉽지 않네요. 뭉쳐진 양파만 잘 풀어주었습니다.^^

 

 

 

마늘 1큰술, 대파 초록색 부분, 고춧가루 반 컵, 맛술 1/3컵, 진간장 1/3컵, 까나리액젓 3큰술 넣어주고 주물럭 거렸습니다. 

 

주무르다 보니 볼이 작아서 넘쳐서 조금 더 큰 볼로 옮기고 버무려 주고 통깨도 넣었습니다. 참 참기름도 살짝 넣었습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가 있으면 넣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있는 오징어와 삼겹살을 저녁에 2번 조리해서 다 먹어 치웠는데 두 번째 조리할 땐 매운 고추를 조금 첨가하니 매콤해서 더 좋더라고요. 까나리 액젓을 넣어서 그런지 막 김치 했을 때의 향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프라이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삼겹살을 구워주었습니다. 

 

 

 

 

 

삼겹이 노릇하게 익어갑니다. 그냥 고기만 먹어도 맛있는데... 꿀꺽~

 

목삼겹인지 기름이 많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파향도 입힐 겸 대파의 흰 부분 위주로 채 썰어 넣어주었습니다. 

 

통상 오삼불고기나 주삼불고기는 오징어나 주꾸미를 삼겹살과 같이 양념에 버무려서 프라이팬에 함께 올려 조리했는데, 맛남의 광장의 주꾸미 삼겹살 볶음을 보니 삼겹살을 먼저 노릇하게 익히고 그다음에 주꾸미를 넣어서 익히더라고, 이렇게 하니 맛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고기도 완전히 익은 것을 확인한 후에 조리해서 좋은 것 같고요.

양념이 된 고기와 오징어를 함께 넣고 조리할 땐 고기가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참 애매하잖아요? 고기를 잘 익히려고 더 오래 조리하다 보면 오징어나 양념이 타서 맛이 변질되기도 하는 것 같고요, 이렇게 고기를 먼저 노릇하게 익히니 고기의 고소함이 배가 되고, 뒤이어 들어가는 오징어의 양념도 적당히 조리할 수 있어 맛이 더 좋은 것 같네요.

 

 

달궈진 철판에 옮겨 담아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원래 저 한 접시면 한 끼로 충분히 먹는 양인데, 오늘은 저희 가족이 모두 배가 고팠는지, 저만큼의 한 접시를 다시 또 해 먹었네요. 대충 해 먹고 볶음밥 해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 볶음밥은 패스!

비록 주꾸미 삼겹살 볶음은 못 먹었지만, 오징어 삼겹살 볶음으로 배 터지게 먹어서 한동안은 주꾸미니 오징어니 생각이 안 날 것 같네요..ㅎ

posted by 보편적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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