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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6편(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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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 8. 13.
이제 마지막 일정이다. 실제적으로는 내일이 6박 7일 중의 마지막 날이지만 내일은 차만 반납하고 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오늘은 싱벨리르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그래도 아이슬란드까지 왔는데 수도인 레이캬비크를 안 볼 수 없다. 그리고 물이 파래서 유명한 블루라군 온천에서 몸도 지질 예정이다.
2. 싱벨리르 국립공원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 캠핑장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것 같다. 어제 말한 대로 넓은 초원 위에 다른 차도 별로 없고 느므느므 좋다. 먹거리 많이 싸와서 며칠 묵었다 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캠핑장에서 약 20분정도 가면 오늘 둘러봐야 할 국립공원이 나온다.
오늘은 구름이 좀 끼었지만 그래도 날씨는 좋은 편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국립공원 입구로 가는 중에 찍은 사진. 하늘도 다채롭고 지형도 다채롭고...뭐라 표현할 말이 없네...
싱벨리어 국립공원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것이 약 1,000년 전에 아이슬란드의 야외 의회가 이곳에 설립되었단다. 930년에 설립되어 1,798년까지 이곳에서 회합을 하였으며, 지금은 돌로 되어 있는 터 만 남아있다.
그리고 지형적으로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지점이고, 매년 몇 cm씩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몇 만년 후에는 완전히 갈라져서 서로 다른 대륙이 되어 있을 듯.
공원 내에는 교회도 있다.
몇 만년 후에는 서로 다른 대륙의 땅이 된다.
대륙과 대륙 사이를 걸어 볼 수 있다.
교회까지는 가보지 못했는데, 저기도 무슨 역사적인 뭔지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잘 생각이 안 난다.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게 더 의미가 있다.ㅎㅎ
전반적으로 공원자체가 넓게 되어 있고 구석구석 산책하면 거닐 수 있다. 구석구석 모두 보려면 하루는 잡아야 할 것 같다.
입구에서 한참 걸어오면 옥사라 폭포가 있다.
마지막으로 폭포를 구경하고 대륙사이를 걷는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차로 돌아갔다.
3. 레이캬비크
싱벨리어 국립공원에서 약 1시간 가량 차로 이동하면 레이캬비크에 도착한다. 다른 분들은 레이캬비크에서 식사도 하고 야간에 거닐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할애하셨는데, 우린 시간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아이슬란드의 수도를 패스하기 아쉬워서 레이캬비크의 랜드마크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만 둘러보기로 했다. 발음도 어렵다.
교회가 보이는 먼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갈 예정이다. 한 15분정도 걸어야 한다.
교회로 올라가는 길. 노지에 있다가 건물들이 즐비한 도시에 들어오니 유럽에 와 있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경이로운 자연환경 때문에 여기가 지구인지 아이슬란드인지 유럽인지 당췌 감이 오질 않았다. 차도 많이 보이 유럽스런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예뻐 보였다. 다른 한편으론 이렇게 넓은 땅을 두고도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 좁은 집에 사는 건 나름 살인적인 물가나 난방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잠시 후에 목적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주선 같기도 하고, 뭔가 신기하게 디자인을 했다.
외부와는 다르게 내부는 너무 단순하다. 솔직히 볼게 없다. 단순미를 위해 저렇게 한 거라면 할 말은 없다. 찍을 게 없어 오르간이라도 찍어본다.
볼 게 없으니 종탑에 올라 레이캬비크의 동서남북을 둘러본다.
4. 블루라군 온천
마지막은 스파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는 동네 목욕탕에 가듯이 오자마자 표주세요 했더니, 예약을 했냐고 물어본다. 예약 안 했는데 우리 가족 표를 살 수 있냐 하니 자기는 매표원이 아니고 들어가려면 인터넷에서 예약을 해야 한단다. 부랴부랴 폰을 꺼내 들고 홈페이지를 찾아 예약을 했다. 가장 빠른 것이 밤 9시 30분 타임이었다. 그것도 2시간 제한이 있다. 미리 찾아보고 예약을 안 한 것이 후회되었다. 수안보 온천 생각하고 만만하게 봤는데...ㅎㅎ. 가장 싼 것이 1인당 66유로, 한화로 8~9만 원 돈이다. 우린 4인 가족이니 단번에 30만 원 정도가 훅 날아갔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안 가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나중에 아이슬란드에 다시 간다면 블루라군 온천은 반드시 다시 가봐야 할 곳이라 생각된다. 돈은 열심히 모아야겠지만...
5. 그린다비크 캠핑장
https://goo.gl/maps/Cf9nEyuoEDnkkCmz9
캠프사이트 그린다비크 - 트잴즈베디
★★★★★ · 캠핑장 · Austurvegur 26
www.google.it
블루라군 온천과 캠핑장은 한 30분 정도 거리로 가깝다. 저녁 9시 30분 온천 예약을 하고, 일단 캠핑장에 가서 빨래도 하고, 저녁도 먹고 하기로 하고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저녁 9시에 다시 온천으로 가서 온천욕을 즐기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12시가 다 되었다. 빨래가 많아서 건조기에서 말리지 못한 빨래를 캠핑카 내에 주렁주렁 널어놓고 잠을 청했다. 내일 아침 7시 30분에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잠을 청하는데 보일러에 문제가 생겼다. 가스가 다 떨어졌다. 한 6시간만 버티면 되었는데... 주유소 연 곳도 없을 텐데... 그냥 그렇게 두꺼운 옷 입고, 이불 뒤집어쓰고 추위에 떨며 잤다...ㅠㅠ 마지막 결말이 조금 아쉬웠다. 오늘 온천까지 딱 다 좋았는데...
6. 다음날, 캠핑카 반납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싸들고 캠핑카 반납하러 갔다. 오늘 10시 비행기인니까 8시 정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했다. 물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으니 2시간 전이면 여유는 있을 것 같았다. 캠핑카 반납이 원래는 8시부터이다. 차를 인수받으며 일정이 얘기하니 7시 30분까지 오란다. 7시 30분에 도착해서 차량을 반납하는데, 체크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차량을 준사람과 다른 사람이다. 여기서 기분 나쁜 게, 뭐하나 걸릴 것 없나 하는 식으로 정말 꼼꼼하게 체크한다. 1일 차에서도 얘기했지만, 차량 인수받을 때 사진 안 찍어놨으면 덤터기 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것들 이런 식으로 장사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수받았을 때 내준 서류, 영수증 같은 것도 차량을 반납할 때까지 꼼꼼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안 그럼 당하기 십상이다. 다른 후기에서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7. 결론
지금까지 장장 7일에 걸쳐서 아이슬란드 일주를 완료했다. 실제적으로 앞에 8월 8일부터 8월 13일까지 6일에 걸쳐서 아이슬란드 링로드를 쭉 돌아본 것인데, 돌이켜보면 6일은 너무 짧다. 하루하루 이동하기에 바빴고, 후반의 일정을 뽑으려고 조급하게 운전한 것도 있다. 또,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고, 바람도 많이 불어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런 저건 조건들을 봤을땐 2주 이상의 일정을 가지고 쉬엄쉬엄 일주를 하면 좀 더 여유 있게 아이슬란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아이슬란드의 내륙을 오프로드로 탐험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 살면서 아이슬란드의 자연경관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고독의 느낌과 신비로운 느낌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여러분도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은 가 보시길...
지금까지 허접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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