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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4편(3일차)
https://universal-happy.tistory.com/23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3편(2일차) 2020/04/10 - [여행] -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2편(1일차). 아이슬란드 캠핑카 6박 7일 여행기 ~ 2편(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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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 8. 11.
그동안 열심히 달려서 그런지 오늘 묵을 캠핑장까지는 2시간여 걸린다. 여유가 있다. 여기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오전에 트랙킹을 잠깐 즐기고 출발해도 늦을 것 같지 않다. 가는 경로에 해변에 여러 명소들이 있는데 링로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시간도 많이 걸릴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이 조금 세게 불고 오후에는 비도 예보되어 있었다. 차를 대여해주면서 직원 왈, 이쪽 남부지역은 강풍이 자주 불고, 일정 풍속 이상이면 차량 운행을 하면 안 된단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몇 m/s 이상이면 차량 운행이 금지된 풍속이면 거의 그 풍속보다 1m/s 낮은 풍속이 예보되어 있었다. 그래도 오늘 이동시간은 짧으니 캠핑장에 쏙 들어가서 있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얘기했듯이 캠핑장이 널찍널찍하고 구역도 잘 나뉘어져 있고 그렇다. 우리 묵은 자리 앞쪽은 사이트를 2개나 차지하고 있었는데, 아이슬란드 사람인 것 같았다. 오늘이 토요일인데, 어제부터 주말을 즐기기 위해 캠핑장에 온 것 같았다. 아이슬란드 자체가 캠핑장인데 아이슬란드 사람들도 캠핑을 가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레이캬비크에서 유심히 보니 얘네들 1가구 1 캠핑카인 듯했다. 캠핑카 없는 집이 없었다.
2. 국립공원 트랙킹
캠핑장 옆으로산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트랙킹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라가는 길에 조그마한 개울도 보이고 우리나라 개울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한 컷.
올라가는 방향 멀리 빙하가 덮힌 산도 보이고, 뒤를 돌아보면 바다(정확히는 바다가 있을 것 같은 평원)가 보인다.
중간에 조그마한 폭포도 보인다. 이제 폭포도 지겨워 지려고 한다.ㅎㅎ
파란 하늘과 흰구름, 눈 덮인 산과 푸르른 초원... 뭔가 반대의 개념들이 뒤엉켜 있으나 아름답다.
한 30여분 설렁 설렁 올라가니 멀리 주상절리 폭포가 보인다. 사람들이 일단 저기까지 트랙킹을 하는 것 같고 일부 백패커는 저길 지나서 내륙 쪽으로 더 들어가는 것 같다.
일단 트래킹의 목표는 여기까지...
폭포를 뒤로하고 다시 하산한다.
이름 모를 꽃들도 찍어주고 멀리 경치도 다시 찍어주고..
그렇게 다시 30여분 내려오니 우리가 묵은 캠핑장이 보인다.
3. Rauðárfoss
그렇게 캠핑장을 나와 한참을 달리니 마치 그랜드캐년의 초록 암흑색 버젼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초원 위에 양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다. 이곳도 무슨 조그마한 폭포 주변이었는데, 막상 폭포를 보니 물이 거의 말라 폭포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된다.
저기가 Rauðárfoss 폭포였던 듯...
아까 그 말랐던 폭포 위로 올라가는 길 같은데 정작 올라가면 농지인지 펜스가 쳐져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멀리 보이는 전경이 멋지다.
4. Fjaðrárgljúfur 협곡 (https://goo.gl/maps/6ZPdDTAnY7pJH4Kt9)
그렇게 차를 타고 협곡사이에 물이 흐르는 절경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글에는 평점도 좋고 한국사람들도 많이 다녀갔는지 후기 많이 남겨져 있었다. 사진으로 보는 것은 엄청 절경이었는데, 막상 링로드를 벗어서 구글을 계속 따라가다 보니 다시 흙먼지가 날리는 비포장길이 되었고, 경사도 약간 있었다. 한 30여분 달려 구글 지도는 더 길이 작아지고 길도 이젠 더욱 질퍽해 보이는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길 오른편에는 사륜구동 차량 외에 출입금지 팻말이 보였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는 와중에 내차 뒤로 사륜구동 차들이 이 길을 들어가기 위해 줄 서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내 캠핑카가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다시 차를 돌려 링로드로 돌아왔다. 사륜구동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여기를 꼭 가보시길 권한다. 난 못 갔지만.
5. 검은 모래 해변
다리 포장도로인 링로드에 올라와 1시간정도 이동하면 검은 모래 해변이 나온다.
바다에 왔으니 발도 좀 담가보고...
6. 레이니자라 해변(feat. 주상절리)
검은 모래 해변에서 20분 가면 주상절리가 있는 해변이 있다. 이곳은 관광객이 엄청 많다. 여기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다는 걸 느꼈다. 중국인은 세계 어디에 안 가는 데가 없구나...
이 주상절리는 가이드로 투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한 코스인듯, 관광차가 엄청 많았다.
검은 모래 해변에서 역광으로 보이던 촛대 바위
크게 볼건 없는 것 같은데 사람이 많다. 저 주상절리에 올라가서 사진 찍는 사람도 많다. 굳이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7. Kirkjufjara Beach
다시 30분 정도 이동하면 Kirkjufjara 해변이 있다. 여기서도 바다와 어우러진 전경이 멋지다. 여기부터는 바람이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했다.
저기 멀리 아까 보았던 주상절리가 있던 곳이 보인다.
뒤편으로는 코끼리처럼 생긴 바위도 보인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추웠다. 온도 자체는 추운 날씨는 아닌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부니 엄청 춥게 느껴졌다.
바람이 세게불고 추워도 꽃들은 잘 자란다.
8. Skógafoss 폭포
차로 30분 거리에 오늘의 캠핑장인 Skógafoss 폭포가 있다.
폭포는 참 멋있고 웅장하고 뭔가 푸근한 폭포였다. 후기들 보면 저기 폭포 꼭대기까지도 올라가신 분들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갔을때는 바람때문에 도저히 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폭포 앞에까지 가는 것도 바람 때문에 힘겨웠다.
폭포 앞에 있는 캠핑장에서 묵으려 했으나 바람이 너무 거셌다. 캠핑카에서 아침에 저 폭포를 보면서 아침을 맞이하고 싶었는데... 폭포에서 날리는 수증기가 바람을 타고 비처럼 쏟아졌다. 바람도 너무 거세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도 없었다. 찾아보니 캠핑장이 정식 캠핑장도 아닌 것 같았다. 날씨도 안 좋아지고 바람도 강해져서 만약 내일 바람이 더 세져서 옴짝달싹 할 수 없으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그나마 조금 약한 바람 일 때 일정을 소화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9. 셀포스 캠핑장
가족들과 상의하여 1시간을 더 달려 셀포스 캠핑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거기가 시설도 괜찮았고, 일정도 더 소화할 수 있어 여유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1시간여 가는 길 내내 내륙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바다 쪽으로 불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슬란드도 황사가 있더라...
https://goo.gl/maps/TZQ9jau6pyRYr9vB6
캠핑 셀포스
★★★★★ · 캠핑장 · Engjaveg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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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도착하니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밤새도록 차가 흔들려서 불안감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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