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시키면 크림소스에 나오는데요. 이탈리아에선 까르보나라를 시키면 크림소스가 아닙니다. 한국의 까르보나라는 크리미 한 고소한 맛이 있다면, 이탈리에서 먹는 까르보나라는 계란의 고소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담백한 까르보나라를 집에서 한번 해 드셔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재료
- 파스타면, 계란 4개, 파마산 치즈, 베이컨, 새우, 브로콜리, 마늘
요리순서
파스타면을 삶아 주세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삶아 주세요. 오일도 조금 넣어주면 삶을 때 면끼리 달라붙지 않는답니다.
브로콜리는 살짝 데쳐 주세요
저는 3인분을 할 건데요. 계란 4개를 준비했습니다. 1인 1 계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3개는 흰자까지 모두 쓸 거고요. 한 개는 노른자만 쓸 겁니다.
거품기로 잘 저어 주세요
파마산 치즈가루를 6스푼 정도 넣어 주고 치즈가 계란물에 잘 녹도도 휘저어 주었습니다. 파마산 치즈가 간이 되어 있어서 별도로 소금 간은 안 해 주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파마산 치즈는 가감하시면 될 것 같네요. 베이컨도 염장이 되어 있어서 저 같은 경우 별도의 소금 간은 안 했습니다.
사실 이탈리아에서 음식 먹을 때 우리 입맛에 많이 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소금 간의 양은 적지만 단맛의 간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더 짜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그것도 맞는 것 같긴 한데, 치즈나 베이컨 같은 가공한 것들은 대부분이 짜더라고요. 그나마 나트륨 함유가 적은 것이 한 두 개 있는데 잘 찾아야 입맛에 맞더라고요. 저런 요리 재료 자체가 짠데, 거기에 요리하면서 소금 간을 더하기 때문에 더 짜지는 것 같은데...
팬에 베이컨을 넣고 볶아주세요. 튀기듯이 볶으면 나중에 면하고 먹을 때 씹는 맛이 좋아요
베이컨이 익고 기름이 나오면 편마늘을 넣고 더 볶아 줍니다. 저는 베이컨이 아주 바짝 익히지는 않았는데, 더 바짝 익히는게 식감이나 맛이 더 좋습니다.
새우도 같이 볶아 주었습니다. 새우가 살짝 익었을 때 스파게티 면을 삶았던 면수를 넣고 조금 더 익혀 주었습니다.
삶은 면을 물에서 건져 팬에 넣고 같이 볶아 주었습니다. 면이 국물을 빨아들여 볶는 게 뻑뻑하면 면수를 추가하여 볶아 주세요
적당히 볶아졌으면, 데친 브로콜리를 넣고 같이 살짝 익혀주세요
브로콜리도 면과 함께 잘 어우러지면, 불을 끄고 아까 만들어 놓은 파마산 치즈를 섞은 계란물을 넣어주세요.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계란물을 넣기 전에 불을 끄고 살짝 식혀 주세요. 계란물이 너무 익으면 계란이 스크램블 처럼되고, 또 너무 안 익으면 계란 비린내가 날 수 있으니, 잔열에서 계란이 익을 정도의 온도에서 면과 함께 잘 섞으면 됩니다.
계란이 살짝 익었을 때 접시에 덜고 파마산 치즈를 살짝 뿌려주시고, 후추를 첨가해 드시면, 계란의 고소함과 파마산 치즈의 향이 묻어나는 이탈리안 까르보나라를 느끼 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처음 이탈리아에서 까르보나라를 먹었을 땐 한국에서 먹던 크림 까르보나라의 고정관념 때문에 생소했는데, 먹다 보니 이렇게 먹는 게 더 고소하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저 같은 어른들한테는 이런 까르보나라가 더 먹기에 편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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