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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행복
여행, 요리,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는 요리와 여행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 잡다한 것도 많이 써볼려고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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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31. 15:48 요리

동파육은 정식으로 요리하면 4~5시간이 걸리는 요리이다. 튀기기-삶기-찌기 등을 반복해야 해서 웬만한 중국집에 가려해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동파육 통조림을 이용해 조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가정집에서 해 먹을 땐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레시피가 많이 변형되어 있는데, 정식요리법에 비하면 초간단하게 조리해 먹었습니다.


재료

  - 돼지고기 1kg, 양파, 대파, 월계수잎, 매운 고추, 후추, 청경채, 마늘

     * 소스 : 진강장 7큰술, 굴소스 2큰술, 맛술 3큰술, 흑설탕 5큰술, 물 1컵, (팔각)


요리 순서

 

아내가 비계를 싫어해서 정육점에서 비계가 적은 통삼겹을 골랐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뼈가 박혀있네요... 본의 아니게 삼겹살을 가지고 발골 연습해 봤네요...

 

냄비에 대파, 양파, 매운고추, 월계수 잎을 넣고 끓을 때 고기를 넣어서 삶아 주었습니다. 약 20분 정도

 

고기를 삶는 동안 소스를 만들어 주었는데요. 진강장 7큰술, 굴소스 2큰술, 맛술 3큰술, 흑설탕 5큰술, 물 1컵을 섞어 소스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청경채를 소금물에 3~5분 정도 데쳐 내었습니다. 

 

20분 정도 삶은 고기를 건져내고 잘라냈습니다. 그냥 보쌈으로 먹어도 맛있을 만큼 잘 익었네요... 몇 점 몰래 먹은 건 비밀..ㅎㅎ

원래 정통은 이렇게 삶아진 고기를 캐러멜을 바르고 튀겨야 하는데, 우린 배고프니 생략합니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서 통삼겹 껍질 부분만 캐러멜을 바르고 한번 더 튀겨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스를 냄비에 넣고 끓여 주었습니다. 

 

소스가 끓어 오를때 팔각 씨앗도 뿌려주었습니다. 아무래도 팔각이 들어가야 중국음식의 향이 납니다. 팔각이 없거나 그런 향을 싫어하시는 분은 안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끓는 소스에 고기를 넣고 졸여주었습니다. 중간에 마늘도 넣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졸여진 마늘이 더 맛있을 때도 있습니다. 마늘을 많이 넣고 싶었으나, 아내가 김치를 해야 하는데 모자르다며 눈치를 주네요... 

한 40분가량 끓여 소스가 모두 졸아들면, 삶은 청경채와 고기를 내어 줍니다. 

 

기름도 쪽 빠져서 존득하고, 오향이 가미된 단짠단짠 한 맛 때문에 4 가족이 금방 먹어 치웠네요..ㅎㅎ. 역시 동파육은 청경채와 같이 먹을 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연태고량주가 있었으면 금상첨화일 뻔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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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5. 00:51 요리

맛남의 광장에 나온 돼지고기 무 덮밥을 해 보았습니다. 한 끼 간단히 해 먹기 좋네요. 특히 일요일에 밥 차리기 귀찮을 때 하면 좋은 음식이네요..^^


재료

  - 돼지고기 600g, 무,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맛술, 설탕, 대파, 마늘, 매운 고추, 전분가루


요리순서

재료를 준비하고 썰고 다져 주었습니다. 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는 치킨무보다 작게 썰어 주세요. 

 

팬에 고기와 무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넣어 주었습니다. 덮밥이기 때문에 물은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하세요.

 

그리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5큰술, 맛술 2큰술, 마늘 1큰술을 바로 넣고 끓여 주면 끝입니다. 

 

무가 푹 익을 때까지 한 25분 정도 끓여 주었습니다. 

 

양념의 색깔이 진하게 우러나왔습니다. 후추도 추가를 했습니다. 

 

썰어 놓은 대파와 매운 고추를 추가로 투입하였습니다. 

 

전분 2큰술을 물에 개어 넣어 줍니다. 그럼 국물이 걸쭉하게 변합니다.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반찬 없이 한 끼 거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맛은 고추장찌개를 카레라이스처럼 먹는 느낌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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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4. 06:11 요리

몇 년 전에 싱가포르 여행한 적이 있는데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돼지 갈비탕 '바쿠테'이다. 싱가포르의 음식들 칠리 크랩, 사테 등을 비롯해서 대부분이 맛있었지만, 그래도 며칠 지나면 한국음식이 먹고 싶은데, 바쿠테는 담백하면 서 전혀 돼지고기 국물의 느낌이 전혀 없이 한국의 음식을 대체해 주었다. 5일 정도 있으면서 2번은 간 것 같다. 가격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가끔씩 싱가포르에서 먹던 바쿠테가 생각나서 몇 번 비스무리하게 해 먹기도 했다. 오늘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을 보니 바쿠테 비슷한 돼지고기 뭇국이 나와서 본격적으로 따라 해 먹었다.


재료

 - 돼지고기 500g, 무, 간장, 생강, 파(쪽파)


요리순서

고기를 썰고, 무도 고기의 부피와 비슷하게 준비해 주었습니다. 대파 1대와, 생강 조금. 생강은 빻아 넣었습니다. 원래 바쿠테는 갈비탕이라서 등갈비 같은 것으로 먹어야 맛있긴 한데...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고기를 볶아 주었습니다. 고기가 하얗게 익으면 간장 4큰술 넣어주고 졸여 주었습니다. 

 

간장이 어느 정도 졸여지면, 썰어놓은 무를 넣고 물을 부어주세요.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부어주세요. 다진 생강, 저는 1큰술 정도 넣었습니다. 여기 이탈리아 생강은 잘 다져지도 않고 향도 약해서 좀 많이 넣었는데, 한국에선 1~2 티스푼 정도 넣으면 될 것 같네요. 바쿠테의 담백하면서도 깔끔함은 생강 때문인 것 같은데, 생강의 양을 잘 조절하시면 더 맛있는 바쿠테를 맛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무가 무를 정도로 20~30분 끓여 주었습니다. 

 

먹기 전에 파도 넣어서 한번 살짝 끓여 주었습니다. 

 

후추 넣는 것을 까먹었네요... 후추도 넣어 주시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살짝 해주세요(간은 본인의 식성에 맞게...). 국물 맛이 싱가포르에서 먹던 바쿠테와 다를 바가 없네요. 재료도 간단하고, 맛도 담백하고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고기만 등갈비에서 이름 잘 모르는 부위로 바뀌었지만, 국물 비슷하고, 먹는 느낌 비슷하고... 식재료도 많이 필요 없고, 조리법도 간단해서 자주 해 먹어야겠어요..^^

혹시 돼지가 물어 빠진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음식은 전혀 돼지 냄새도 안 나고 담백하게 맛있으니 안심하고 해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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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4. 00:17 여행

https://universal-happy.tistory.com/51

 

아름다운 자연의 나라 스위스 여행기 2편

https://universal-happy.tistory.com/49 아름다운 자연의 나라 스위스 여행기 1편 유럽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부활절이 있는 4월에 휴가기간이 있다. 부활절과 그 주에 있는 다른 공휴일이 징검다리이거나 �

universal-happy.tistory.com

오늘의 목적지는 '산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산(Rigi)'이다. 리기산은 예전에 TV 프로그램인 뭉쳐야 뜬다에서 나온 산이다. 그때 영상에서 산아래로 구름이 깔린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언젠가 스위스를 가면 리기산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산을 오늘 가보는 것이다. 

우리가 머문 숙소이다. 주인 집은 농사를 지으면서 1층은 에어비엔비로 숙소를 운영한다. 전반적을 스위스가 물가도 비싸고 하니 다들 부업으로 남는 공간은 숙소를 운영하는 것 같다. 어제 묵었던 숙소도 그렇고...

 

숙소에서 30분정도 거리에 리기산 정상으로 가는 산악열차 역이 있다. 비츠 나우 역

 

올라가면서 기차의 왼편에 앉아 밖의 경치를 영상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막상 기차 탈 때 언능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방향을 생각하지를 못했다.(단체 관광객이 많아서 사람이 천천히 갔다가는 가족이 떨어져 앉을 것 같았다.)

 

리기산 정상에 도착했다. 산 정상까지 기차가 다닌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주변에 시원한 풍경도 신기하고... 무언가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었다. 뭉쳐야 뜬다에서 본 이미지는 봄의 초록초록한 모습이었는데, 여기는 아직 눈이 쌓인 것이 겨울이었다.  

 

기차역을 뒤로하고 한 해발 50m를 정상을 향해 더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에 눈도 있다. 밑에는 초여름 느낌이었는데, 눈을 보니 시간을 거슬러 간 느낌이었다. 산 정상이라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눈 쌓인 것이 마냥 좋다. 

 

산의 북쪽 방향으로 추크 호수가 보인다.

 

북쪽 방향으로 파노라마 한 번 찍어주시고... 오늘도 구름이 끼어서 사진이 구리구리 하다.ㅜㅜ

 

리기산 위에서 바라보는 다른 산들의 정상... 다른 산들은 더 준엄하고 높은데, 내가 있는 리기산은 포근해 느낌이 든다. 다른 산들이 마치 산의 여왕인 리기산을 향해 알현하듯이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초록이 한창일 때 이쪽 풍경이 좋을 것 같은데... 지금은 좀 삭막하다. 

 

초록이 산을 타고 올라 오고는 있는데 아직 중턱 즈음에 걸려 있다. 

루체른 호수도 보이고... 산 절벽으로 둘러친 난간은 조금 아찔하다...

 

땅에서 언 땅을 뚫고 꽃들이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산 정상의 기차 플랫폼

 

내려갈 때 다행히 오른편으로 앉았다. 멋진 풍경을 보면서 내려갔다. 리기산 가실 분들은 기차 탈 때 꼭 이 풍경이 보이는 방향을 타시길...(올라가는 방향은 왼편, 내려가는 방향은 오른편)

 

산을 내려와 루체른 호수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근데 저렴이를 시켰음에도 금액이 살벌하다... 저녁은 굶어야겠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휴식, 오전까지 구름이 끼어서 사진이 시원찮았는데, 지금은 구름도 걷히고 햇빛이 비추니 깨끗한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경치 보며 멍 때리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 평화롭다.

숙소에서 30분 거리에 Brunnen이라는 도시에 대형마트가 있어서 마트 구경도 하고, 저녁은 삼겹살로 때우기로 하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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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3. 00:38 요리

얼마 전 큰 애가 유튜브를 봤는데 우설 먹는 영상이 있었나 보다. 영상에서 우설이 맛있다고 한다며 자기도 먹어 보고 싶다고 야단이었다. 그때는 이탈리아에서 무슨 우설이냐며 한국에 가면 식당에 가서 사주겠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는데, 장 보러 마트에 가서 돌다 보니 정육코너에 우설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처음 봤을 땐 그냥 여기도 우설을 먹나 하고 지나쳤는데, 장 보러 몇 번을 갈 때마다 큰애가 우설 얘기를 해서 어제는 그냥 지날 칠 수 없었다. 나도 이런 특수부위는 선호하지 않는데 그래도 호기심이 생겼다. 가격도 1kg이 채 되지 않고 9유로 정도밖에 안 했다. 맛만 보자는 생각으로 들고 집으로 왔다.  

 

고기가 팩에 담겨져 있어서 우설에 대한 느낌이 괜찮았는데, 꺼내어 손질할 때는 느낌이 좀 그랬다. 사전에 손질하는 방법을 유튜브로 찾아보고, 유튜버가 그냥 고기일 뿐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간간히 생각이 단디 먹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고기를 3등분을 하고 혀뿌리 쪽의 부드러운 고기는 스테이크로 해 먹고 나머지는 수육으로 해 먹기로 했다. 고기 손질 사진은 넘 혐오스러울 수 있어서 생략!

고기가 나름 손질도 잘되어 있고 깨끗한 편이라 간단히 씻어 수육을 만들었다. 먼저 일반적인 수육하는 방법으로 양파, 대파, 된장, 소주를 넣고 물을 끓였다. 

 

물이 끓을때 수육 할 고기를 넣어주었다. 몸 바깥쪽 혀끝은 근육이 많기 때문에 질겨서 수육으로 많이 해 먹는다고 한다. 

 

팬을 달구었다. 팬에 있는 하얀 것은 이탈리아 수돗물에 있는 석회질이다. 먹는 물은 생수로 먹고, 요리용은 별도로 정수를 해서 사용하는데, 설거지는 정수한 물이 아니어서 설거지하고 물기를 말리면 저렇게 하얗게 석회질이 남는다. 

 

혀뿌리 쪽 부분, 고기 자체가 부드럽긴 하다. 

 

스테이크처럼 구워 봤다. 확실히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우설을 살 때부터 기겁을 하던 아내에게도 한점 먹였더니 우설이 이렇게 맛있는 거냐며 몇 점을 더 집어 먹었다. 

 

수육은 1시간정도 푹 끓여주고 꺼내서 찬물로 깨끗이 씻어주었다. 혀의 거친 껍질은 칼집을 내어 저렇게 벗기면 쉽게 벗겨진다.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blur 처리)

레몬을 섞은 간장이 우설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한다. 수육도 쫄깃한 식감으로 맛은 있었다. 먹어보고 싶다던 큰 아이는 정신없이 먹었다. 난 처음 먹어보기도 했고, 손질을 직접 해서 그런지 막 당기지는 않았다. 손질하면서 인간이 이런 것도 먹는구나 하는 자괴감이 약간 있기는 했다. 그래도 소주 안주로 어울리는 것 같기는 하다. 호기심 해결! 

큰아이에게 얘기했다. 다음번에 우설 절대 안 살거라고!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5. 22. 00:04 여행

https://universal-happy.tistory.com/49

 

아름다운 자연의 나라 스위스 여행기 1편

유럽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부활절이 있는 4월에 휴가기간이 있다. 부활절과 그 주에 있는 다른 공휴일이 징검다리이거나 하면 1주일을 휴가기간으로 정하고는 한다. 그럼 앞뒤로 주말까지 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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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을 숙소에 먹고 취리히 유심을 사고 시내에서 가볍게 둘러보고, 루체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숙소에서 둘러본 숙소 주변 풍경... 완전 논(?)과 밭(?)에 둘러싸여 있다.  스위스 논밭은 왜 이리 정갈하게 꾸며져 있는 거지?

 

숙소 사장님이 아침을 직접 차려 준다. 사실 숙소비가 취리히 시내보다 저렴한데도 아침 식사는 풍족하게 차려줬다. 나름 정성이 느껴졌다. 아스파라거스랑, 채소도 직접 데쳐서 내어 주고, 여러 치즈와 빵도 부족하지 않게 주었다. 오히려 많이 먹기가 미안할 지경이었다. 숙소의 평점도 좋았고, 리뷰 남긴 사람들도 사장님의 친철함과 숙소비, 아침식사에 대단히 만족해했다. 

 

아침을 먹고 부랴부랴 체크아웃을 하고 취리히 시내로 이동했다. 

쇼윈도에서 바라보는 케익과 포장들에 괜히 스위스적인 느낌이 들었다. 

 

유심을 사기 위해 취리히 중앙역으로 갔다. 중앙역 지하에 지하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유심칩을 사기 위해 중앙역 앞 시가지를 누볐는데, 대부분의 상가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아차! 스위스도 부활절이어서 대부분이 문을 닫았던 것이다. 다행히도 중앙역 지하상가는 영업을 했다. 

 

스위스를 취리히에 왔으니 스위스 박물관 같은 곳을 가고 싶었으나, 우리 아이들의 강력한 반대로 그냥 시가지와 성당 몇 곳만 둘러보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런데 오면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곳에 가서 스위스에 관련된 지식들을 머릿속에 담아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아이들은 내 의도와는 항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프라우뮌스터 교회가 보이는 그로스뮌스터 교회의 광장에서 잠시 앉아 쉬어본다. 

 

그로스뮌스터 교회에 먼저 가본다. 이 교회는 2개의 쌍둥이 탑이 유명하단다. 게다가 대부분 첨탑들은 뾰족하게 만드는데, 여기는 둥그렇게 만든것이 특징이란다. 1519년 스위스 종교 개혁자 츠빙글리가 종교 개혁을 주도한 교회로 유명하다.

 

첨탑에 올라 취리히 시내를 한눈에 둘러본다 맞은 편의 쌍둥이 첨탑도 보인다. 

 

취리히 중앙영 방향으로 바라본 전경

 

 

프라우뮌스터 교회 방향으로 바라본 전경

프라우뮌스터 교회는 특이하게 생기기는 했는데, 돌아보는 것은 패스. 저기 교회엔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유명하다고 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취리히 호수도 바라볼 수 있다. 

그렇게 프라우뮌스터 교회를 내려와 평화로운 취리히 호수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고 점심 먹으러 이동... 스위스 물가도 비싸서 점심 먹기도 부담스러웠다. 스위스 여행 블로거의 많은 분들이 'Holy Cow'라는 곳을 소개했는데, 점심은 버거로 때우기로... 버거도 싼 것은 아니지만... 

 

취리히에서 1시간가량을 달려 루체른에 도착, 루체른역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니 바로 배를 탈 수 있는 부두가 나왔다. 저기서 배를 타고 우리가 내일 가볼 리기산을 경유하는 코스가 유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머물 곳이 리기산 바로 밑에 있는 비츠나우라는 역에 가깝기 때문에 배는 안 타기로... 

 

루체른 역 앞 호수에서는 오리배를 탈 수가 있는데, 오리배를 타고 호수에서 루체른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를 것 같았다. 

 

호수 중간까지 갔더니 우리배가 자기 친구인 줄 알았는지 거위가 계속 우리 배 주변을 졸졸졸 맴돌았다. 

 

루체른 주변으로 눈덮인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루체른은 카펠교와 빈사의 사자상을 봐야 했는데, 빈사의 사자상을 봐야 한다는 것을 까먹었다. 오리배 타다가 진이 빠져 까먹은 것 같다. 

 

여기도 각종 초콜릿과 케이크 전시를 이쁘게 해 놨다. 저렇게 이쁘게 해 놓으면 어케 먹어~

그렇게 루체른도 속성으로 둘러보고, 루체른역 지하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가 좀 외진 곳에 있어서 먹거리를 좀 사야 했다. 

 

오늘 묵을 곳은 호수가 그림처럼 보이는 곳이다. 차가 없이는 좀 힘들 것 같다. 그러나 집앞에서 보는 호수와 어우러진 경관은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곳이다. 

 

주인집에서 키우는 닭이 마중을 나와 주었다. ㅎ

 

집 앞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안난다. 정말 집앞의 풍경은 200인치 액자에 담아 갔으면 좋겠다. 200인치에도 제대로 안 담기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드넓은 초원에서 뛰어 놀기 바쁘다. 

 

마당 앞의 꽃이 피고 있는 나무와 멀리 보이는 마을과 호수가 너무 평화롭다.

 

숙박에 불편함이 없는지 물어보러 닭 직원이 방문했다. 

그날, 닭 직원의 보살핌 아래 하루를 잘 마감할 수 있었다.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5. 19. 20:13 요리

요즘 TV, 유튜브, 인터넷에서 수플레 오믈렛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먹어보고는 싶었지만, 머랭치기가 엄두가 안나 그냥 지나치고 있었는데, 불현듯 나도 블렌더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블렌드를 처박아 놓고 어쩌다 믹서용으로만 사용하다 보니 휘핑기도 같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네요. 그래서 급하게 수플레 오믈렛 저도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 계란 5개, 소금, 후추, 설탕, 버터 


요리순서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주었습니다. 노른자 분리하다가 실수로 흰자에 노른자를 떨어뜨렸네요... 껍질도 떨어뜨리고...

 

노른자에는 후추와 소금 1 티스푼 정도를 넣어 주었습니다. 이탈리아 계란은 노른자의 색깔이 빨강에 가깝습니다. 

 

흰자에는 설탕을 1큰술 정도를 넣어 주었습니다. 

 

블랜더를 활용해서 머랭을 처음 치다 보니 서투네요. 볼도 좀 더 큰 걸로 했어야 했는데... 

 

블렌더가 초당 100번 정도 움직이는 것 같은데, 한 10분 정도를 해 주었으니 60,000번은 휘저어야 저런 그림이 나오는 것 같네요. 이걸 팔로 휘저었으면 끔찍할 뻔했습니다.ㅎㅎ

 

노른자를 머랭에 넣어주고 섞어 주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안 그럼 거품이 꺼질 것 같네요.

잘 섞어 주니 이것도 색깔이 이쁘네요.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약불에서 예열을 해 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열이 올라올 때 계란을 모두 넣어 주었습니다.

 

팬이 34cm짜리였는데 너무 크게 만들려고 욕심 낸 것 같네요. 윗부분이 잘 안 익는 것 같아 다른 팬으로 뚜껑을 덮어 봅니다. 

 

밑부분이 노릇하게 익으면 살짝 들어 버터를 넣고 불을 꺼줍니다.

 

팬이 너무 크고, 가스레인지도 불량이라 바닥의 온도가 고르지 않았나 보네요... 못 먹을 정도로 탄 것은 아닌데 사진으로 보니 너무 시커멓네요... 시커먼 부분은 모자이크로...ㅎㅎ 조금 작은 팬에 나누어서 불도 약하게 해서 할 걸 그랬어요... 

해서 먹어보니 부드럽고 촉촉하고 하네요... 메이플 시럽 뿌려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아요. 시럽이 없어서 꿀로 대용했는데, 꿀도 맛있네요. 블렌더가 있으면 한 번씩 해 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블렌더가 없으면 비추고요.ㅎㅎ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5. 18. 10:16 요리

요즘 따라 다른 분들 블로그를 구독하러 가보면 감자탕, 해장국 맛집 들을 포스팅 한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감자탕 같은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데...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한인식당은 비싸고,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로 식당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시점이라 직접 해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장에 장 보러 갈 때마다 정육점을 들렸는데 갈 때마다 돼지 등뼈 찾기가 힘들더군요. 어제 돼지등뼈를 힘겹게 구해서 기어코 감자탕을 해 먹었네요...ㅎ


재료

  - 돼지등뼈 1.5kg, 배추, 감자, 다진마늘, 생강, 액젓, 고춧가루, 대파, 들깻가루, 된장, 맛술, 청양고추


요리순서

먼저 고기를 삶아주었습니다. 대파, 양파, 마늘, 생강, 된장을 넣고 40분 정도 삶아 주었습니다.

 

고기를 찬물로 깨끗이 씻어주었습니다. 뼈가루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정육점에서는 통으로 되어 있는 등뼈를 잘라주는데 칼로 내려쳐서 자르기 때문에 뼛조각이 많이 나옵니다. 

 

다시 솥에 물 약 2리터, 된장 6스푼과 맛술 4큰술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씻어놓은 고기와 감자를 넣어 줍니다. 40분 정도 푹 끓여 주시고요. 

 

고기가 끓고 있는 동안에 채소 양념을 만듭니다. 먼저 배추를 삶아 주었습니다. 냉장고 있는 배추가 4장이 있었는데, 좀 적은 것 같아 청경채도 같이 삶아 주었습니다. 우거지가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현실은 우거지를 구할 수 없으니 대용 채소를 최대한 활용합니다.ㅜㅜ

 

삶은 배추와 청경채의 물기를 짜주고, 볼에 넣고 마늘 7큰술, 된장 3큰술, 고춧가루 3큰술, 생강 2큰술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중요한 액적을 3큰술을 넣어 줍니다. 멸치액젓을 넣어야 깊은 맛이 납니다. 그리고 참기름 2큰술을 넣고 버무려 줍니다. 원래 대파는 이따 국물이 끓을 때 넣으려고 했는데, 그냥 채소 양념할 때 버무려 버렸네요.

40분 정도 끓은 국물에 양념된 채소를 넣어줍니다. 청양고추도 잘라서 넣어 주었습니다. 

 

15분가량 끓여 주었습니다. 아직은 감자탕의 비주얼이 안 나오네요. 고추장찌개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감자탕을 변신시켜줄 마성의 가루 '들깨가루'를 듬뿍 투하를 해 주었습니다. 

 

들깨가루를 넣고 한 10분 정도 끓여 주었습니다. 이제 비주얼도 감자탕이 되었네요. 

 

역시 들깨가루가 들어가니 추어탕의 맛도 나고, 감자탕 한 솥 끓여서 아침 저녁 두 끼씩 먹었네요...

이상 이탈리아에서 만든 감자탕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거 보단 맛은 떨어지지만, 당분간 감자탕 먹고 싶은 충동은 잠재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posted by 보편적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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