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육은 정식으로 요리하면 4~5시간이 걸리는 요리이다. 튀기기-삶기-찌기 등을 반복해야 해서 웬만한 중국집에 가려해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동파육 통조림을 이용해 조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가정집에서 해 먹을 땐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레시피가 많이 변형되어 있는데, 정식요리법에 비하면 초간단하게 조리해 먹었습니다.
재료
- 돼지고기 1kg, 양파, 대파, 월계수잎, 매운 고추, 후추, 청경채, 마늘
* 소스 : 진강장 7큰술, 굴소스 2큰술, 맛술 3큰술, 흑설탕 5큰술, 물 1컵, (팔각)
요리 순서
아내가 비계를 싫어해서 정육점에서 비계가 적은 통삼겹을 골랐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뼈가 박혀있네요... 본의 아니게 삼겹살을 가지고 발골 연습해 봤네요...
냄비에 대파, 양파, 매운고추, 월계수 잎을 넣고 끓을 때 고기를 넣어서 삶아 주었습니다. 약 20분 정도
고기를 삶는 동안 소스를 만들어 주었는데요. 진강장 7큰술, 굴소스 2큰술, 맛술 3큰술, 흑설탕 5큰술, 물 1컵을 섞어 소스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청경채를 소금물에 3~5분 정도 데쳐 내었습니다.
20분 정도 삶은 고기를 건져내고 잘라냈습니다. 그냥 보쌈으로 먹어도 맛있을 만큼 잘 익었네요... 몇 점 몰래 먹은 건 비밀..ㅎㅎ
원래 정통은 이렇게 삶아진 고기를 캐러멜을 바르고 튀겨야 하는데, 우린 배고프니 생략합니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서 통삼겹 껍질 부분만 캐러멜을 바르고 한번 더 튀겨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스를 냄비에 넣고 끓여 주었습니다.
소스가 끓어 오를때 팔각 씨앗도 뿌려주었습니다. 아무래도 팔각이 들어가야 중국음식의 향이 납니다. 팔각이 없거나 그런 향을 싫어하시는 분은 안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끓는 소스에 고기를 넣고 졸여주었습니다. 중간에 마늘도 넣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졸여진 마늘이 더 맛있을 때도 있습니다. 마늘을 많이 넣고 싶었으나, 아내가 김치를 해야 하는데 모자르다며 눈치를 주네요...
한 40분가량 끓여 소스가 모두 졸아들면, 삶은 청경채와 고기를 내어 줍니다.
기름도 쪽 빠져서 존득하고, 오향이 가미된 단짠단짠 한 맛 때문에 4 가족이 금방 먹어 치웠네요..ㅎㅎ. 역시 동파육은 청경채와 같이 먹을 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연태고량주가 있었으면 금상첨화일 뻔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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