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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행복
여행, 요리,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는 요리와 여행 위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 잡다한 것도 많이 써볼려고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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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7. 00:06 요리

https://universal-happy.tistory.com/43

 

이탈리아에서 콜라겐 듬뿍 돼지 족발 만들기~

이탈리아에 1년이 조금 넘었지만 가끔 당기는 배달음식들이 있습니다. 바로 치킨, 족발, 보쌈 등인데요. 치킨은 KFC의 후라이드를 사다가 양념을 만들어서 양념치킨으로 대체해 먹기도 하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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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미니 족발로 살코기도 없이 콜라겐만 있는 족발을 만들어 먹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제대로 돼지 족발을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 : 돼지 족발 , 양파 2개, 대파, 된장, 커피가루, 팔각, 간장


 

로마에 있는 중국 시장에는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농수산물시장인데요, 가격도 저렴해서 자주 이용합니다. 시장을 돌다 돼지다리를 보니 족발을 해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서 멋모르고 다리 하나를 사 왔습니다. 사진으로 크기가 가늠이 안되는데, 곰솥 하나에 꽉 들어찼습니다. 시장에선 여러 개가 같이 있다 보니 안 커 보였는데 막상 집에 와서 곰솥에 넣어보니 뚜껑이 닫히지 않을 정도록 큰 크기였네요. 족발이기보다는 무릎 위부터 고관절까지의 살인 것 같습니다. 정육점에서 잘라오면 될 것을... 첨 제대로 된 족발을 사다 보니 잘라달라는 얘기를 못했네요. 곰솥에 넣기 위해 중국식당용 칼로 뼈까지 잘라보려고 했는데 뼈가루만 튀고... 암튼 제대로 된 족발로 제대로 돼지족발을 해 먹는 게 첨이다 보니 너무 엉성합니다. ㅜㅜ

돼지를 찬물에 1시간 가량 담가서 핏물을 빼주었습니다. 

 

곰솥에 양파 2개, 대파 2대, 된장, 커피가루를 넣고 약 1시간 가량 삶아 주었습니다. 다리가 워낙 굵어서 안 익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들기는 하는데... 살짝 잡내를 없애 주기 위해 삶는 것이고, 다시 양념물에 삶을 것이기 때문에 뭐 상관은 없습니다. 

 

1시간을 끓이고 삶은 물은 버리고, 고기는 뼈가루 및 불순물이 있어서 깨끗이 씻어 주었습니다. 위로 튀어 나와 있는 뼈를 자르려고 중국 칼로 내려쳤는대도 못 자르겠더라고요. 

 

 

다시 고기를 곰솥에 넣고, 물과 간장, 설탕을 1:1:1/2의 비율로 넣어 주었구요. 올리고당과 팔각(씨앗)을 함께 넣어 주고 끓였습니다. 한번 끓어 물이 끓어 오른 후에 약 2시간 동안 약한 불로 푹 끓여 주었습니다. 물론 고기가 넘 커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면서 끓여 주었네요. 토막 내어 왔으면 좋았을 것을... 쩝.

 

2시간 정도 푹 끓였더니 뼈와 살이 분리되었네요. 역시 팔각이 들어가서 오향 냄새가 집안에 가득합니다. 

 

 

고기를 건져내어 식혀 주었습니다. 사실 올리고당이 부족해서 많이 못 넣었는데, 윤기가 살짝 부족하네요...ㅎ

 

고기를 썰어서 족발집에서 하는 것처럼 가운데 뼈를 깔고, 고기를 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마무리 통깨는 잊으면 안되죠.^^ 역시 팔각을 넣어서 향도 살아 있고, 고기의 부드러움과 콜라겐의 쫄깃함이 살아 있어서 4인 가족이 맛있게 한 접시 앉은자리에서 그냥 비워버렸네요^^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7. 6. 23:17 요리

 

마늘이 몸에 좋은 건 다 아시죠? 미국 국립암센터에서 뽑은 항암식품 1위 식품이 마늘이라고 합니다. 항암 기능성이 높은 식품 48개를 조사한 결과 콩, 양배추, 양파, 토마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식품이 마늘입니다. 항암 효과는 결국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요즘처럼 코로나 19가 기승하는 이때에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는 마늘만한 것이 없을 것 같네요. 

참고로, 마늘은 셀레늄이 혈관 속 혈전을 용해하는 효과가 있어서 기혈의 소통을 좋게하고 응어리, 어혈, 담 등을 없해주기 때문에 동맥경화,  중풍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게 하고, 여름에는 더위를 이기게 합니다. 그리고 남자에게 정력 증강의 효과도 있고요. 고대 이집트에선 피라미드 공사에 동원된 노예들의 기운 회복과 돌림병 예방을 위해 마늘을 먹었다고 합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페스트, 결핵, 콜레라 같은 전염병 치료제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좋은 효능이 있는 마늘을 활용해서 마늘 장아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재료 : 마늘, 식초, 물, 소금, 간장, 설탕


 

마늘 15개 통의 껍질을 벗겨 주었습니다. 물에 불렸다가 벗기니 잘 벗겨지더라고요. 원래 통마늘로 하려고 했는데, 이곳 이탈리아에선 한국처럼 깨끗한 마늘을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일부 썩어 있어도 파는 곳이 이탈리아입니다. ㅎ

 

벗겨놓은 마늘을 한번 깨끗이 씻어서 체에 받여 물기를 모두 빼주었습니다. 

 

끓는 물에 장아찌를 담글 통을 거꾸로 세워 5분 정도 소독을 해 주고 나서 말려 주었습니다. 

 

물 1컵, 식초 1컵, 소금 1숟가락 정도 섞어 식초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통에 말려 둔 마늘을 넣고 식초물을 넣고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 5일정도 두어야 매운맛을 없앨 수 있습니다.

 

5일 후에 간장물로 다시 바꿔 주어야합니다. 간장과 물, 설탕을 1:1:1/2의 비율로 섞어서 한번 끓여 주세요

 

볼에 식초도 1/2컵 정도 준비 해 주고, 끓였던 간장물과 섞어 주었습니다. 식초와 같이 넣고 끓여서 간장물을 만들기도 하지만, 끓여버리면 식초 향이 모두 날아가서 저는 식초를 나중에 따로 섞어주는 방식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식혀주면 맛있는 장이찌 간장물 완성!

 

5일동안 담겨져 있던 식초물을 빼주고 식힌 간장물을 넣은 후에 3일 정도 후에 먹을 예정입니다.

저 간장물로 방울토마토, 고추 등을 장아찌로 담가 먹을 예정입니다. 마늘은 매우 맛을 빼기 위해 시간이 걸리지만 다른 채소는 장아찌로 담가 놓고 하루 이틀 이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네요.^^ 여러 채소로 장아찌 밑반찬 만들어 놓고  더운 여름 입맛 없을때 찬물에 장아찌 반찬이면 한끼 그냥 뚝딱 가능 하죠~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6. 29. 19:41 요리

항상 주말이면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침으로 무얼 먹을지... 이어서 점심은 또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이 많아집니다. 그럴 때 감자 오믈렛이 간단하면서 든든하게 아점으로 딱이더라고요.^^ 

재료 : 감자 굵은 것 2개, 계란 7개, 양파 1개, 모짜렐라 치즈, 체다 치즈, 소금, 후추

        * 4인가족 기준입니다. 


재료를 준비해 주세요. 감자 굵은 것 2개(1개는 알이 작은 것 같아서 1개 더 추가), 계란은 7개 정도 적당할 것 같네요(사진은 5개)... 4인 가족 기준이에용~

감자는 얇게 썰어서 전분 제거를 위해서 물에 담가 주세요.

양파로 얇게 채 썰어 주세요

계란에 소금과 후추를 넣고 풀어주세요. 사진은 5개인데, 나중에 2개 추가했습니다. 

물에 담가 두었던 감자를 건져서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워주었습니다. 소금으로 살짝 간하면서 구워주었습니다. 

채 썬 양파를 기름을 살짝 두르고 볶아주었습니다.

 

 

팬에 볶아두었던 양파를 넓게 펴고 계란물 반 정도를 부어 주었습니다. 

구워 놓은 감자를 올리고 남은 계란물을 마저 부어 주세요. 불은 약불인 거 아시죠?

뚜껑을 덮고 계란을 익혀 주세요. 살짝 익으면, 모차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올리고 뚜껑을 덮고 익혀주세요. 팬이 34cm짜리라 뚜껑이 없어 다른 팬으로 뚜껑을 대신했네요. 

치즈가 녹으면 맛있는 감자 오믈렛 완성! 초록색 바질로 마지막 데코를 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재료는 간단해도 한 끼로 대용하기 충분한 포만감을 제공합니다. 살짝 짭조름하게 해서 저녁에 맥주 안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참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구요^^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6. 24. 04:52 요리

제가 워낙 수육을 좋아하는데 물을 넣지 않고 수육을 하는 방법을 예전에 TV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고기를 삶을 때 물을 넣지 않고,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으로만 고기를 익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고기가 더 부드럽고 육즙의 손실도 적다고 하네요.

재료 : 돼지고기 1kg, 양파 1개, 대파 2대, 다진마늘, 다진 생강, 간장, 굴소스, 맛술, 설탕, 후추

 

지난번에 시장에서 사서 비닐팩에 소분해 놓은 돼지고기와 채소를 준비해주세요. 양파 1개, 대파 2대

맛술, 진간장(이런 국간장을 썼네요...이런 정신머리 하고는...), 굴소스, 후추, 설탕, 생강, 마늘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다진 마늘 1스푼과 생강 1/2스푼, 그리고 설탕 1스푼을 공기에 넣어 주세요

그리고 간장 2스푼, 맛술 2스푼, 후추 조금을 넣어주고 잘 섞어 주었습니다. 

고기를 보관했던 진공팩에 양념을 그대로 넣고 1시간가량 숙성시켜 주었습니다.

 

 

 

 

 

 

 

냄비 바닥에 양파를 얇게 썰어 깔아주세요

양파 위에 대파를 썰어 올려 주세요

양념에 재워둔 고기를 대파 위에 올려 주었습니다. 비계가 위로 가게 해서 삶아야 고기의 육즙 손실이 적다고 하네요

불을 최대한 약하게 해서 1시간 가량 삶아 주었습니다. 

1시간 정도 삶으니 채소와 고기에서 나온 수분이 흥건합니다.

고기를 건져내서 살짝 식혀주었습니다. 

그리고 먹기 좋게 썰어 주었습니다. 

햐~ 이 어설픈 DP 실력...ㅎㅎ 좀 더 예쁘게 담아 보려고 했는데, 일단 빨리 먹어야겠다는 일념이 앞서서 썰다가 데코는 포기했네요... 확실히 고기가 부드럽고, 느끼함도 덜하고, 양념으로 숙성을 해서 그런지 간도 딱 잘 배였네요. 고기 접시를 식탁에 놓음과 동시에 순삭 했네요..ㅎ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6. 22. 04:48 요리

지난번에 모닝빵을 기본으로 단팥빵에도 도전을 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선 단팥빵이 흔해서 이렇게 집에서 해 먹는 것은 괜한 노동일 듯한데요. 이곳 이탈리아에선 단팥빵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아얘 단팥빵을 구하지 못하는 것은 아녜요. 한인마트에 가면 낱개로 꽁꽁 얼려져 있는 단팥빵이 있습니다. 녹여서 먹는 것도 그렇고 빵 만드는 재미에 빠진 김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에 직접 만들었습니다. 

 


재료 : 밀가루 500g, 설탕 8g, 소금 45g, 계란 2개(반죽용, 코팅용), 우유 240ml, 버터50g, 이스트 40g, 단팥 450g, 호두 분태 약간

        * 이스트는 이탈리아서 마트에서 파는 거구요, 밀가루 500g에 이스트 40g이 적당하다고 설명서에 쓰여 있습니다. 

 

우유 240ml에 소금 8g, 설탕 45g을 섞어 주었습니다. 

계란 1개도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잘 섞어 주었습니다.

우유가 냉장고에 오래 있어서 너무 차가워서 살짝 데워 주었습니다. 손가락을 넣어서 따뜻할 정도로요.

 

 

데워진 우유에 이스트 40g을 넣고 섞어주었습니다. 

밀가루 500g에 이스트가 섞인 우유을 넣고 잘 섞어 주세요

밀가루를 주먹으로 눌러가면서 반죽을 만들어 주세요. 

버터 50g을 준비해주세요

반죽을 살짝 펴서 버터를 반죽에 넣고 계속 반으로 접어주세요. 반죽에 버터가 잘 스며들도록...

버터가 반죽에 잘 먹었다 싶으면 도마로 꺼내서 치대면서 반죽을 해 주면 좀 더 쫀득하게 됩니다. 

 

볼에 반죽에 붙지 않도록 살짝 기름을 둘러주시고,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서 1시간 정도 숙성 시켜 줍니다. 랩을 씌워주세요.

 

반죽이 숙성되는 동안 단팥을 만들어 둡니다. 팥을 여기서는 구할 수 없기 때문에 팥빙수용 단팥으로 대체할 겁니다. 

볼에 단팥을 덜어주고, 호두를 다져서 섞어 주었습니다.

반죽이 2~3배정도 부풀어 올랐네요. 

 

반죽을 꺼네어 바람을 빼주고 한 덩이가 60g이 되도록 잘라주었습니다.

랩을 씌워서 한 15분정도 살짝 휴식을 취해 주었습니다. 

반죽을 넓게 펴서 팥을 넣어 주고 동그랗게 빗어주세요. 만두 빚듯이 만들면 잘 만들어지네요. 단팥도 40g정도로 미리 배분해 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란 노른자와 우유조금으로 빵에 발라 줄 계란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븐에 넣기전에 계란물을 골고루 잘 발라주세요.

 

마지막으로 단팥빵의 화룡점정 깨도 살짝 묻혀줍니다. ^^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10~15분 정도 구워 주었습니다. 

빵들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지네요. 

노릇하게 구워진 빵을 꺼내서 마지막으로 버터를 쌀짝 발라주었습니다. 

우유와 단팥빵을 먹으면 완전 찰떡궁합이네요... 생크림을 같이 넣어 먹으면 좋겠지만. 일단 휘핑크림을 대용해서 같이 먹으니 역시 꿀맛입니다. ㅎㅎ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6. 18. 06:21 요리

이탈리아는 빵도 많이 먹고 피자도 많이 먹고, 아무튼 밀가루로 다양하게 요리를 해 먹습니다. 그런데 빵은? 식빵은? 한국에서 먹는 촉촉한 우유식빵 느낌의 빵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물론 아침으로 먹는 크로와상은 부드럽고 맛있긴 한데... 가끔은 한국에서 먹던 우유식빵과 같은 촉촉한 빵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베이킹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모닝빵부터 도전~

재료 : 밀가루 650g, 이스트 30g, 소금 10g, 설탕 60g, 우유 320ml, 계란 2개, 버터 50g

우유 320ml을 계량해서 소금 10g, 설탕 60g을 넣고 저어주세요, 컵의 색깔이 흰색이라 설탕과 소금이 구분이 안 가네요.^^

계란도 2개를 넣고 잘 섞어 주었습니다. 

이탈리아 마트에서 파는 이스트입니다. 찾다 보니 한국에선 드라이 이스트를 5~7g 정도를 넣으라고 많이들 그러시는데, 아마도 이 이스트와는 다른 듯 합니다. 이전에 그말만 듣고 7g정도를 넣었더니 잘 안 부풀어 오르더라고요. 설명서에 밀가루 500g에 저 이스트 30g이 최적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사실 이탈리아어 까마눈이긴 한데 설명에서 밀가루 500g과 이스트 30g... 대충 눈치로 이 이스트 한팩은 밀가루 500g에 적합하다고 마음의 눈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

이스트 30g을 우유에 넣어 주고 저어 주세요. 우유가 너무 차가운 것 같아 이스트를 넣기 전에 살짝 데워 주었습니다. 손가락을 넣어 살짝 따뜻할 정도로...

밀가루 650g을 맞추어 덜어 주세요

밀가루 가운데부터 우유를 넣으면서 섞어 주었습니다. 

도마에 밀가루를 살짝 뿌려주고 반죽된 밀가루를 놓고 쭉쭉 밀면서 펴주세요. 주먹으로 펼쳐야 잘 들러붙지 않더라고요. 손바닥으로 하면 손바닥에 계속 들러붙어서 다른 것을 하기 힘들더라고요. 넓게 펴 주었다가 스파츌라로 다시 긁어모으고 이렇게 반복하면 반죽이 약간 끈기를 가지면서 손에 달라붙는 것이 줄어듭니다. 

반죽을 동그랗게도 만들어 보고 도마에 패대기치기도 하고... 패대기칠 때가 은근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파트에선 층간 소음 조심하셔야 할 듯.

20~30분 정도 반죽을 한 후에 버터 50g을 반죽에 넣고 뭉개 줍니다. 

버터를 넣고 반죽을 반으로 접고 또 반으로 접고, 그러다 보면 결국 버터가 새어 나옵니다. ㅎㅎ. 결국 반죽에 버터를 먹여 주는 거라서 열심히 짓이기고 뭉개고 하다 보면...

짜잔~ 반죽이 손에도 묻지 않고 반죽도 매끈하게 만들어져요

 

 

볼에 약간의 기름을 살짝 둘러주세요. 반죽이 볼에 들러 붙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 놓고, 랩을 씌워 1시간 실온에 두었습니다. (실온 22~24도 정도 되는 것 같네요)

1시간이 지나니 반죽이 2~3배 정도 되었습니다.

반죽을 꺼내어 도마에 놓고 공기를 빼면서 쭉쭉 눌러 주었습니다. 

반죽을 길게 해서 인절미 썰듯이 해서 45g의 크기로 맞추었습니다. 1g 더 들어갔네요.

45g을 잘라내어 동그랗게 만들어 줍니다. 만두를 거꾸로 된 모양으로 빚는다고 생각하면 쉽게 동그랗게 만들어집니다. 다시 랩을 씌워서 15~20분 정도 쉬어 줍니다. 그럼 반죽이 또 살짝 부풀어 오릅니다.

 

160도 예열된 오븐에서 10~15분 정도 구워주었습니다. 

빵의 정수리가 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주었습니다. 

빵이 따뜻할 때 버터를 발라 주었습니다. 반질반질...

망위에 빵을 놓고 식혀 주면 맛있는 모닝빵 완성. 반을 갈라서 버터 발라서 먹으면 왜 이리 고소하니 앉은자리에서 몇 개는 그냥 먹어 치웠네요. 빵도 어려운 줄 알았는데 기본 반죽만 할 줄 알면 다른 빵 만드는 건 식은 빵 먹기인 것 같네요^^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6. 16. 05:13 요리

이탈리아 한인마트에서는 한국에서 날아온 400g 골뱅이 통조림을 약 13유로, 한화로 약 17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한인마트를 갈 때마다 골뱅이 통조림에 손이 가고는 하지만 가격표를 보곤 현타가 와서 다시 내려놓고 온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와중에 현지 이탈리아 마트에 수산물 냉장 코너를 둘러보던 중 골뱅이처럼 보이는 것이 팩에 싸여 있는 것이 보였다. 가격도 9유로 무게도 한 1kg 정도 되어서 조금만 손질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 그렇지 '이탈리아 사람들도 골뱅이를 먹는 거였어'라는 쾌재를 부르며 그렇게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골뱅이를 어떻게 먹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이탈리아어로 씌여 있는 포장지를 구글로 해석해 보니, 포도잎으로 키운 어쩌구 저쩌구... 뒤쪽 단어는 잘 번역이 되질 않았다. 느낌이 쎄했다. 골뱅이가 포도잎을 먹고 크지 않는다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다.ㅠㅠ 다시 구글로 번역되지 않았던 단어에 대해 비슷한 단어를 찾으니 달팽이라고 나왔다. 포도잎에으로 키운 달팽이... 하필 달팽이를 왜 수산물 냉장 코너에서 팔아서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지... 골뱅이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어쩔 수 없이 에스까르고 요리법을 찾아 달팽이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골뱅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먹지 뭐... 팩에서 덜어내어 이물질이 있는 것 같아 깨끗이 씻어 냈다. 먼지같은 것이 많이 끼어 있었다. 오래된 것인가? 유통기한은 아직 2달이니 남았다. 한번 삶아져서 유통기한도 길게 하나보다 생각했다.  달팽이 입구에 거미줄 같은 것도 있었다. 좀 깨끗하게 해서 좀 팔지... 삶아 파는 거 아닌가?!! 투덜대며 열심히 세척했다. 

 

그런데!!! 달팽이가 살아있다!!! 삶아서 죽어 있는 줄 알았는데... 팩에 있을때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는데... 아까 씻을 때 먼지 같았던 것은 아마도 달팽이들의 '응가'인 것 같다. 아이들이 더듬이를 쭉쭉 펴고 있었다. 전혀 생각지 못해서 당황스러웠다. 

살아있는 녀석들에겐 미안했지만, 소금물에 한번 삶을려고 냄비에 물을 넣고 소금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끓는 물에 투하, 미안하다 얘들아... 달팽이를 삶으니 끈적한 진액이 많이 나왔다. 

삶은 녀석들을 포크로 돌돌 돌려가며 달팽이 집에서 살을 꺼냈다. 

껍질에서 꺼낸 살은 내장을 분리했다. 달팽이의 진액 때문에 미끄러워서 손질하기가 꽤나 어려웠다. 

 

 

 

껍질을 분리하고 내장을 분리했는데도 양이 꽤 된다. 달팽이 요리를 찾아 보니 버터 구이가 가장 간단할 것 같았다. 예전에 프랑스에서 먹어본 에스까르고를 따라 하려니 달팽이 집에 다시 살을 넣고 구워야 해서 손이 많이 갔다.

 버너를 녹이고, 다진 마늘과 다진 양파를 넣고 볶기 시작했다. 후추와 바질도 넣어 주고...

채소가 어느정도 익었을 때 삶아서 달팽이를 같이 넣고 볶아 주었다. 

삶았는데도 달팽이에서 진액이 많이 나왔고, 골뱅이와는 다른 식감이었다. 처음 달팽이 요리를 해 보는 것이어서 맞게 요리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난 살아있는 녀석들을 다루어서 그런지 미안한 맘에 맛도 잘 못 느끼겠는데, 가족들은 맛있다며 싹 먹어치웠다. 

 

posted by 보편적 행복
2020. 6. 11. 03:34 소소한 이야기

드뎌 구글 애드센스 통과! 

오늘 생각지도 않게 무심코 열어본 메일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게재해도 좋다는 메일을 받았다. 정말이지 매번 재검토가 필요하다거나, 코로나로 검토가 지연된다는 메일만 받아서 오늘도 역시나 다시 신청할 마음으로 메일 제목도 읽지도 않고 습관적으로 메일을 열었는데, 뜻밖에 받은 메일이어서 보고 잠깐 멍했다. 이거 무슨 메일이지 하며...ㅎㅎ

 

혹시나 저의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이 글을 적어 본다. 

다른 분들이 블로그에 많이들 언급하시는 것처럼 글 20개 정도를 썼을 때 구글 애드센스를 신청했다. 사실은 그보다 더 적게 한 15개 넘을 때쯤 애드센스를 신청한 것 같다. 물론 그때는 '정보가 부족하다', '페이지에 가치가 없다' 이런 답변을 받았다. 허접하지만 나름 성심성의 껏 글을 썼는데 가치가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을 때는 조금 마음의 상처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다시 말해 기분이 엄청 나빴다. 구글 번역이라 그런가? 어떤 글이든 가치 없는 글이 있을까? 막 적어 놓은 낙서도 어느 정도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는데, 표현을 좀 다르게 순화해서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뭔가 통과를 위한 체크 리스트 같은 것을 정량화 시켜서 신청하는 사람들이 쉽게 내 페이지(글)이 뭐가 부족하다 느낄 수 있게 해 주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런 것 없이 무작정 '가치가 없다'라는 표현은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 

그렇게 두세번의 낙방 후, 이젠 코로나가 미국에서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검토할 수 없으니 너그러이 양해를 해 달라'는 내용으로 답변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래 구글 담당자도 재택근무하고 많이 힘든가 보구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7번 8번 내가 낙방되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애드센스 통과되었다면서 포럼에 글이 올라왔다. 뭐야 내 블로그 담당만 코로나로 검토를 안 하는 건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니면 계속 낙방시키는대도 재신청하는 내가 미운 건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래도 꾸준히 매일은 아니어도 2~3일에 하나씩 글을 올리면서 언젠가 해 주겠지라는 마음으로 다시 애드센스를 신청했다. 

승인된 분들 보면 재검토 메일을 받으면 블로그를 재편해서 몇시만에 승인을 받았다는 분들도 있고, 또 블로그 내용을 일상이 아닌 IT 정보 같은 기술적인 내용을 다루어야 빨리 받을 수 있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난 IT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를 새로이 재편하는 것도 엄두가 나질 않았다. 또, 코로나 때문에 승인 검토를 할 수 없다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언젠가는 해주겠지... 솔직히 약간 귀찮은 마음에 연신 재신청만 해 댔다. 

무심코 오늘 온 메일도 사이트를 수정하라거나 코로나로 승인 못한다는 메일인 줄 알았다. 

 

그렇게 13번 14번 낙방 즈음 되니, 글쓰기에 대한 의욕도 떨어졌다. 내 블로그의 주제가 여행과 요리이다 보니, 매번 사진 찍어가며 요리하고, 그날 바로 블로그에 올리고는 했는데, 싫증이 나니 요리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귀찮아지고 싫어졌다. 그래도 정확한 구글의 애드센스 승인 메커니즘은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 사람이 승인을 해 주는 것이라면 글을 안 올리더라도 계속 신청을 넣으면 언젠가는 귀찮아서라도 승인을 해주겠지라는 오기로 계속 재신청을 누른 것이 오늘의 승인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구글 애드센스 신청으로 내가 얻은 교훈을 몇가지 정리하자면,

1. 페이지에 정보가 없다는 것은 글의 수가 부족한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글을 써서 보충한다. 정보가 부족하다는 구글의 검토 의견은 글의 수가 30개 즈음될 때부터 코로나 핑계로 전환된 것 같다. 

2. 애드센스 승인을 사람이 해주는 것이라면, 그 사람도 언젠가는 지치겠지... 꾸준히 재신청하자! 정확히 누가 승인을 해주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승인권자가 사람이든 AI든 블로그 내용이 위법이 아닌 이상 자꾸 요청하면 안 해 줄 수가 없을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구글에서 낙방 기준을 정량적을 제시해 주지 않는 것은 승인조건이 정성적 요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순수히 내 생각이다)

3. 낙방해도 실망하지 말자! 난 16번만에 승인받았다... 이거 없어도 지금까지 먹고 살았다. 실망하지도 넘 부러워하지도 말자. 다른 승인자들이 넘 부러우면 실망감도 더 커지고 왠지 중도 포기하고픈 마음이 든다. 그냥 담담하게 계속 신청하자! 언젠가는 해 준다.


구글 애드센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교훈 어쩌구 저쩌구 운운하는게 창피하긴 하지만, 이런 사례도 누군가에게 교훈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기다리시는 분들 힘내시고 끈기 있게 재신청하세요!

그동안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블로그를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다시 회사에 나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서 이전만큼 글을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애드센스 승인을 계기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 개씩은 올려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 본다. 

 

 

posted by 보편적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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